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가장 많이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도 격차는 8.1%포인트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3주째 상승해 30% 선에 근접했지만, 민주당은 4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30%대 후반에 머물렀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한국당은 전주 대비 2.3%포인트 오른 2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한국당 전당대회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보수층과 대구·경북(TK) 지역, 20·30 청년 세대가 지지를 보냈고, 진보층,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40대에서는 민주당 지지가 우세했다. 한국당은 특히 20대(13.1%포인트↑, 14.5%→27.6%)와 30대(5.9%포인트↑, 17.0%→22.9%) 지지율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민주당은 0대(14.4%포인트↓, 42.2%→27.8%)와 30대(4.7%포인트↓, 49.8%→45.1%)에서 크게 하락했다.

바른미래당도 0.5%포인트 오른 6.8%로 7%대에 근접하며 정의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0.7%포인트 내린 6.5%로 2주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민주평화당은 0.2%포인트 내린 2.3%를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9.3%를 기록, 설 연휴 직후 0.5%포인트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까워 오면서 한반도 평화 관련 언론 보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