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로 최대규모 M&A…트럼프 규제완화 효과
미국 남동부에 기반을 둔 지방은행 BB&T와 선트러스트가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미 금융권 인수·합병(M&A)으로서는 지난 2004년 JP모건의 뱅크원 인수 이후로는 최대규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방은행 BB&T는 7일(현지시간) 경쟁사인 선트러스트를 282억 달러(약 31조7천억 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식 교환을 거쳐 연내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선트러스트 주주들은 7% 프리미엄을 적용받아 BB&T 주식을 받게 된다.

BB&T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선트러스트는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다.

합병 법인의 자산은 4천420억 달러, 예금은 3천24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US뱅크에 이은 6위 규모다.

이번 M&A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금융규제 완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WSJ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금융규제가 강화되면서 M&A가 지지부진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금융규제를 완화한 효과로 금융권 M&A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PNC, US뱅크 등도 다른 은행들과의 합병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