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카운터파트 김혁철 직함 '국무위 대미특별대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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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격 맞추고 새로운 태도로 협상하겠다는 의지도 반영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인 김혁철의 직함이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로 확인됐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비건 특별대표의 첫 방북 결과를 소개하면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의 직함을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라고 표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이변이 없는 한 북미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 비핵화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실무책임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국무위원회 내에 대미특별대표는 물론 특별대표란 직책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철에게 기존에 없던 직책을 만들어 부여한 것은 일단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직책을 염두에 두고 격을 맞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김 특별대표의 소속이 북한의 국가기구이자 김정은 위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라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뜻과 의지를 반영해 미국과 협상에 나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무위원회는 우리로 치면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등을 망라한 청와대 비서실 격의 조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는 대미 협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협상의 전권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협상 과정과 결과를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국면을 벗지 못했던 북미 협상을 2차 정상회담부터는 새로운 태도로 추진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를 기점으로 북한 매체들은 "과거를 고집하면 불신과 적대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연일 촉구했다.
더욱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핵 및 대미 외교의 대표적 실무자임에도 불구하고 교체된 것은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부상은 지난해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험담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로 미국을 압박했던 전례가 있어 '낡은 과거 협상가'의 이미지가 덧씌워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미특별대표라는 자리를 만들어 김혁철이라는 새로운 협상가를 임명한 것은 지지부진한 북미 대화의 교착국면에서 벗어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가 이런 직함을 언제 부여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최근으로 추정된다.
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고 비건 특별대표와 상견례를 했을 때만 해도 종전의 스페인 주재 대사로 불렸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외무성의 전략통으로 오래전부터 핵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2차 북미정상회담 논의를 위한 비건 특별대표의 첫 방북 결과를 소개하면서 김혁철 전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의 직함을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라고 표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로, 이변이 없는 한 북미관계 개선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북한 비핵화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실무책임자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북한 국무위원회 내에 대미특별대표는 물론 특별대표란 직책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혁철에게 기존에 없던 직책을 만들어 부여한 것은 일단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직책을 염두에 두고 격을 맞춘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김 특별대표의 소속이 북한의 국가기구이자 김정은 위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국무위원회라는 점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뜻과 의지를 반영해 미국과 협상에 나왔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무위원회는 우리로 치면 정책실과 국가안보실 등을 망라한 청와대 비서실 격의 조직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직접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국무위 대미특별대표는 대미 협상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협상의 전권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협상 과정과 결과를 김 위원장이 직접 챙긴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또 지난해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국면을 벗지 못했던 북미 협상을 2차 정상회담부터는 새로운 태도로 추진하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속내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신년사를 기점으로 북한 매체들은 "과거를 고집하면 불신과 적대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새로운 관계 수립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미국에 연일 촉구했다.
더욱이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핵 및 대미 외교의 대표적 실무자임에도 불구하고 교체된 것은 과거의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 부상은 지난해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험담하며 북미정상회담 재고로 미국을 압박했던 전례가 있어 '낡은 과거 협상가'의 이미지가 덧씌워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대미특별대표라는 자리를 만들어 김혁철이라는 새로운 협상가를 임명한 것은 지지부진한 북미 대화의 교착국면에서 벗어나 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나서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특별대표가 이런 직함을 언제 부여받았는지 확인되지 않지만, 최근으로 추정된다.
그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함께 지난달 워싱턴DC를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고 비건 특별대표와 상견례를 했을 때만 해도 종전의 스페인 주재 대사로 불렸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외무성의 전략통으로 오래전부터 핵 문제에 대한 전문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