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분양시장 서구에 '큰장'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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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천 청약 57%가 서구로
인구 늘고 개발·교통호재 많아
청라국제도시 숙원사업 본격화
루원시티선 신영·우미 등 분양
검단신도시도 푸르지오 이어
예미지·우미린 등 공급 쏟아져
인구 늘고 개발·교통호재 많아
청라국제도시 숙원사업 본격화
루원시티선 신영·우미 등 분양
검단신도시도 푸르지오 이어
예미지·우미린 등 공급 쏟아져
인천시 분양시장이 서구로 집중되고 있다. 각종 신도시 및 택지지구 개발이 활발한 데다 개발 호재도 많다 보니 아파트 공급이 몰리고 있다. 서구는 청라국제도시를 비롯해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 도시개발지구인 루원시티, 공공택지지구인 가정지구까지 다양한 택지가 개발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공급된 이런 택지들 덕분에 인구는 급증했다.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올 1월 기준으로 서구는 남동구를 제치고 인천 시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가 됐다.
서구 인구는 55만1225명(외국인 포함)으로 대구 달서구(57만3413명)에 이어 전국 49개 광역 자치구 중 인구 규모로는 2위가 됐다. 작년만 해도 인구가 1만9500여 명 늘었다. 서구에는 인천지하철을 비롯해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규모 택지들은 자체 인프라가 풍부하다. 진통을 겪은 사업도 하나둘씩 정상화되면서 아파트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루원시티 청약 열기 뜨거워
한때 ‘미분양 도시’로 불린 청라국제도시는 서구를 대표하는 주거지가 됐다. 청라국제도시 계획 인구는 9만 명이었는데, 이미 98% 이상(8만8500명)이 채워졌다. 각종 숙원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최고층이 될 청라시티타워는 설계변경을 거쳐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에 448m, 110층 높이로 지을 계획이다. 7호선 청라 연장이 작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청라를 관통하는 유도고속차량(GRT)은 조만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조성 사업이 작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쪽에 가까운 ‘루원시티’도 작년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루원시티의 최초 완공 목표는 2013년이었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2016년 말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작년 SK건설이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 청약자가 3만5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24.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서구는 작년에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은 지역이 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서구에서 분양에 나선 4458가구(일반공급 기준) 청약에 4만610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올해도 분양 계획이 촘촘하다. 신영과 우미건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전용 84㎡ 이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올해 본격 공급 개시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본격화된 곳은 인천 검단신도시다. 검단신도시는 서구 원당동 일대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로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나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쉽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2024년 개통돼 신설역이 생기면 서울 도심으로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규모는 1118만㎡에 달해 동탄1신도시(903만㎡)보다 큰 규모다. 주택은 총 7만여 가구를 예정하고 있고 수용 인구는 18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5개 단지가 분양됐고 청약자는 1만4000명을 넘겼다. 신도시인 만큼 학교를 비롯해 도로, 공원 등의 조성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AB16블록)’는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교를 비롯해 인천 서구 영어마을(GEC)도 도보권에 있다. 오는 5월에는 AA11블록에서 금성백조가 예미지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우미건설이 A3-2블록에서 우미린2차를 공급한다.
문제는 공급이 많은 만큼 미분양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미분양은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2164가구에 달했다. 당시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이 쏟아졌는데, 인천 전체 미분양이 4206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었다. 그러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2016년 말에는 227가구, 2017년 말에는 10가구로 미분양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다가 작년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이 본격화되며 미분양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서구 미분양 아파트는 322가구로, 인천 전체(1324가구)에서 24%를 차지한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청약제도 개편으로 전매 제한이 강화됐고 청약 규정이 까다로운 만큼 투자보다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서구 인구는 55만1225명(외국인 포함)으로 대구 달서구(57만3413명)에 이어 전국 49개 광역 자치구 중 인구 규모로는 2위가 됐다. 작년만 해도 인구가 1만9500여 명 늘었다. 서구에는 인천지하철을 비롯해 지하철 7호선이 연장될 예정이다. 서울과의 접근성이 좋은 데다 대규모 택지들은 자체 인프라가 풍부하다. 진통을 겪은 사업도 하나둘씩 정상화되면서 아파트 분양이 속도를 내고 있다.
루원시티 청약 열기 뜨거워
한때 ‘미분양 도시’로 불린 청라국제도시는 서구를 대표하는 주거지가 됐다. 청라국제도시 계획 인구는 9만 명이었는데, 이미 98% 이상(8만8500명)이 채워졌다. 각종 숙원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국내 최고층이 될 청라시티타워는 설계변경을 거쳐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간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에 448m, 110층 높이로 지을 계획이다. 7호선 청라 연장이 작년 말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고, 청라를 관통하는 유도고속차량(GRT)은 조만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조성 사업이 작년에 건축허가를 받았다.
청라국제도시에서 서울 쪽에 가까운 ‘루원시티’도 작년부터 속도를 내고 있다. 루원시티의 최초 완공 목표는 2013년이었지만,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2016년 말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작년 SK건설이 분양한 ‘루원시티 SK리더스뷰’에 청약자가 3만5000여 명이 몰리며 평균 24.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열기에 힘입어 서구는 작년에 인천에서 가장 많은 청약자를 끌어모은 지역이 됐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서구에서 분양에 나선 4458가구(일반공급 기준) 청약에 4만6106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올해도 분양 계획이 촘촘하다. 신영과 우미건설이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두 단지 모두 전용 84㎡ 이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올해 본격 공급 개시
지난해 말부터 분양이 본격화된 곳은 인천 검단신도시다. 검단신도시는 서구 원당동 일대에 조성되는 2기 신도시로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나 서울 도심으로 이동이 쉽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선이 2024년 개통돼 신설역이 생기면 서울 도심으로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규모는 1118만㎡에 달해 동탄1신도시(903만㎡)보다 큰 규모다. 주택은 총 7만여 가구를 예정하고 있고 수용 인구는 18만 명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총 5개 단지가 분양됐고 청약자는 1만4000명을 넘겼다. 신도시인 만큼 학교를 비롯해 도로, 공원 등의 조성이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AB16블록)’는 이달 분양될 예정이다. 신설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초·중·고교를 비롯해 인천 서구 영어마을(GEC)도 도보권에 있다. 오는 5월에는 AA11블록에서 금성백조가 예미지1차를 분양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우미건설이 A3-2블록에서 우미린2차를 공급한다.
문제는 공급이 많은 만큼 미분양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의 미분양은 2015년 12월 말 기준으로 2164가구에 달했다. 당시 청라국제도시에서 공급이 쏟아졌는데, 인천 전체 미분양이 4206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었다. 그러나 입주가 다가오면서 2016년 말에는 227가구, 2017년 말에는 10가구로 미분양이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다가 작년 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이 본격화되며 미분양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서구 미분양 아파트는 322가구로, 인천 전체(1324가구)에서 24%를 차지한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부동산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아파트를 분양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도 “청약제도 개편으로 전매 제한이 강화됐고 청약 규정이 까다로운 만큼 투자보다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