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11일 코스닥 시장이 이달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수는 지난해 10월 급락 이전 수준인 770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봤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닥 시장은 유동성 공백기를 맞아 양호한 지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지수 예상 목표치는 770으로 지난해 10월 급락 이전 수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선 유동성이 약화, 대형주 중심의 지수 상승이 나타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동성이 약해져 대형주 중심의 랠리가 쉽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유동성이 회복되기 위해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대차대조표 축소 중단 논의, 유럽중앙은행(ECB) 장기대출프로그램 재개, 중국 인민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의 유동성 공급 정책이 필요한데 이들은 논의 되는데 기간이 오래 걸리는 정책들"이라고 판단했다.

코스닥 시장 전망 하향이 완만해졌고 수급도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이다.

그는 "코스닥 150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기초체력(펀터멘탈)을 점검해보면 영업이익 전망치는 상당부분 하향했다"며 "이익전망 하향이 가팔라지는 프리어닝 시즌임에도 전망 하향은 완만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낮아진 눈높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은 2014년 이후 평균적인 실적 증가 추세를 웃돌고 있다"며 "반도체를 제외한 코스피 전망치보다 크게 높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스닥 수급에 중요한 변수는 개인 신용융자잔고, 외국인 자금"이라며 "변수의 추이는 현재 저점을 연결한 추세선에 걸쳐있어 저점이 쉽게 깨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 부담은 커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