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복판서 자율주행 실증사업…통신사, 5G 전선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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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강남대로·경부고속道 등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조성
KT, 서산에 5G 통신망 구축…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
KT, 서산에 5G 통신망 구축…커넥티드카 핵심기술 개발
5세대(5G) 이동통신의 핵심 콘텐츠로 손꼽히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위해 통신사들이 ‘잰걸음’을 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 시내에서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KT는 현대모비스와 함께 5G 서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개발에 나섰다.
SKT, 서울시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
SK텔레콤은 최근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5G, 차량용 통신 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구축하고 버스와 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을 보급한다. 데이터 수집과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 관제센터 구축과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도 포함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 말까지, 사업비는 약 254억원이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와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 구간이다.
SK텔레콤은 버스전용차선과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5G 인프라를 설치한다.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차량용 5G 단말기 2000여 대도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 버스·택시는 정류장, 신호등 등과 수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한 뒤 5G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통해 일반 차량에도 교통 정보를 전달, 교통 사고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10배 빠른 5G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데까지 0.01초 걸린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가 5G로 위험을 감지할 때까지 이동 거리는 28㎝에 불과하지만 LTE는 10배인 2.8m를 지나서야 위험을 전달받는다.
SK텔레콤은 “5G 기반 미래형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하고 응급 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상반기 내 조성키로 했다.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사업”이라며 “SK텔레콤이 가진 글로벌 최고 기술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T맵 기술을 활용한 현지 내비게이션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합작사를 발판 삼아 현지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 현대모비스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KT도 지난달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양사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연내 차량-사물 간 통신기술(C-V2X)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기 개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5G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보 등 각종 데이터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앞선 차량이 수집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뒤따르는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주행 경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하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분야를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SKT, 서울시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
SK텔레콤은 최근 서울시와 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C-ITS·cooperative-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실증 사업을 시작했다. 5G, 차량용 통신 기술 등 첨단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더 안전한 교통 체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서울 주요 도로에 5G 센서와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구축하고 버스와 택시 등에 5G 차량통신 단말을 보급한다. 데이터 수집과 안전정보 전달을 위한 5G 관제센터 구축과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조성 등도 포함됐다. 사업 기간은 내년 말까지, 사업비는 약 254억원이다. 대상은 경부고속도로와 강남대로, 경인·마포로, 통일로 등 간선급행버스(BRT) 노선 및 도시고속도로 121.4㎞ 구간이다.
SK텔레콤은 버스전용차선과 자동차전용도로 등에 5G 인프라를 설치한다.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차량용 5G 단말기 2000여 대도 버스, 택시, 교통신호제어기 등에 공급한다. 5G 버스·택시는 정류장, 신호등 등과 수시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파악한 뒤 5G 차량에 경고를 전달한다.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통해 일반 차량에도 교통 정보를 전달, 교통 사고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4세대 이동통신(LTE)보다 10배 빠른 5G를 이용해 위험을 감지,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데까지 0.01초 걸린다. 시속 100㎞로 달리는 자동차가 5G로 위험을 감지할 때까지 이동 거리는 28㎝에 불과하지만 LTE는 10배인 2.8m를 지나서야 위험을 전달받는다.
SK텔레콤은 “5G 기반 미래형 교통 체계가 구축되면 무단 횡단하는 보행자를 주변 차량에 경고하고 응급 차량 접근을 앞서가는 차량에 알려줘 길 터주기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안전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서울시는 서울 상암DMC 일대에 자율주행차량을 시범운행할 수 있는 대규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상반기 내 조성키로 했다.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C-ITS 사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5G, 자율주행,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미래 사업”이라며 “SK텔레콤이 가진 글로벌 최고 기술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공유업체 그랩과 합작회사를 세우고 T맵 기술을 활용한 현지 내비게이션 제작에도 나설 예정이다. 합작사를 발판 삼아 현지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KT, 현대모비스와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KT도 지난달 충남 서산 현대모비스 주행시험장에 5G 통신망을 구축했다. 양사는 5G 통신망을 활용한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연내 차량-사물 간 통신기술(C-V2X)과 실시간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C-V2X 기술은 이동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간, 차량과 인프라, 차량과 보행자 간 데이터를 실시간 공유하고 자율주행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에 탑재되는 제어기 개발을 전담하고 KT는 교통정보 서버와 5G 인프라 장치를 이용해 도로공사 정보, 신호등 정보, 급커브 경보 등 각종 데이터를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기술은 앞선 차량이 수집한 교통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도에 반영해 뒤따르는 차량에 전달하는 기술이다. 5G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실시간 교통 정보를 반영해 최적의 주행 경로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KT는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차에 장착되는 5G 단말기와 5G 통신 기지국 간 연결을 지원하고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차의 각종 센서를 통해 교통 정보를 수집하고 서버로 송신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양사는 향후 협력 분야를 5G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전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