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들에게 보내는 입장문에선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유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11일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유감"이라며 2·27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전 대표는 당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모든 후보자가 정정당당하게 상호 검증을 하고 공정한 경쟁을 하여 우리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준표, 2·27 전대 불출마…"탄핵 뒤치다꺼리 정당 미래 없어"
그는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내 나라 살리는 길을 묵묵히 가겠다"면서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앞서 홍 전 대표를 포함한 6명의 당권주자는 2·27 전당대회와 북미정상회담 시기가 겹치는 것을 이유로 일정이 변경되지 않을 경우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는 "탄핵의 정당성 여부를 역사에 맡기고 새롭게 시작하지 않은 채 탄핵 뒤치다꺼리 정당으로 계속 머문다면 이 당의 미래는 없다"면서 "그래서 저는 대표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넘어서는 신보수주의 정당을 주창했다"고 밝혔다.

불출마 결심을 굳히고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중인 상황에서도 '박심(朴心)'이 전대 변수로 회자되는 것에 직격탄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