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제3 인터넷은행 설립 출사표…흥행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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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도 뛰어들면 양대 금융그룹 간 경쟁구도 가능성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 저조로 일찌감치 흥행 실패 전망이 제기됐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신한금융이 참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결과에 주목된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23일 금융당국이 연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어 향후 제3 인터넷은행을 두고 신한·하나금융그룹 간 양자 대결 구도가 그려질 수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약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까지 했다.
신한금융의 이런 행보는 그동안 보여 왔던 모습과 다소 다르다.
인터넷은행은 ICT 기업이 중심이 돼 자본을 대며 혁신을 추진하고, 신한금융은 은행이 보조적으로 참여한다는 게 그동안의 입장이었다.
아무리 인터넷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자본 싸움이 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후발 주자임에도 제1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를 앞설 수 있었던 것도 선제적으로 자본금을 늘려 영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측면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카카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현재 1조3천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애초 대형 ICT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려고 한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신한금융은 제3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적으로 네이버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스와의 이번 제휴는 대형 ICT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현실과 인터넷은행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를 살리지 못하면 혁신 경쟁에서 다른 은행에 밀릴 수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경영의 주요 화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삼고 있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이날 예비인가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하겠다고 했다.
인터넷은행 설립에 신한금융이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물론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만만찮은 핀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28위)에 오른 바 있다.
신한금융이 나선 만큼 제3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선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ICT 기업이 몰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금융이 '자금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ICT 기업으로서는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신한금융은 현재 '배달의 민족'과 같은 생활플랫폼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은 양대 금융그룹 컨소시엄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다.
현재까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 하나금융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당시 설명회에 SK와 핀크가 참여해서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016년에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하나금융이 핀크를 바탕으로 SK(SK텔레콤)와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선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한금융은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그간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대형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참여 저조로 일찌감치 흥행 실패 전망이 제기됐던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에 신한금융이 참전 의사를 밝힘에 따라 향후 결과에 주목된다.
하나금융도 지난달 23일 금융당국이 연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한 바 있어 향후 제3 인터넷은행을 두고 신한·하나금융그룹 간 양자 대결 구도가 그려질 수도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간편 금융서비스인 '토스'를 제공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함께 제3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참여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약 20명 규모의 공동 추진단을 구성하기까지 했다.
신한금융의 이런 행보는 그동안 보여 왔던 모습과 다소 다르다.
인터넷은행은 ICT 기업이 중심이 돼 자본을 대며 혁신을 추진하고, 신한금융은 은행이 보조적으로 참여한다는 게 그동안의 입장이었다.
아무리 인터넷은행이라고 하더라도 자본 싸움이 큰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가 후발 주자임에도 제1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를 앞설 수 있었던 것도 선제적으로 자본금을 늘려 영업을 확대할 수 있었던 측면이 적지 않게 작용했다.
카카오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현재 1조3천억원이다.
신한금융이 애초 대형 ICT 기업과 손잡고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려고 한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실제 신한금융은 제3 인터넷은행 설립을 목적으로 네이버와 물밑 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토스와의 이번 제휴는 대형 ICT 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현실과 인터넷은행에 참여해야 한다는 당위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4대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이 각각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입할 기회가 생겼는데 이를 살리지 못하면 혁신 경쟁에서 다른 은행에 밀릴 수 있다.
특히 신한금융은 경영의 주요 화두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을 삼고 있기도 하다.
신한금융은 이날 예비인가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한 금융부문의 노하우와 안정성, 자금력에 토스가 가진 혁신성, 창의성을 더하겠다고 했다.
인터넷은행 설립에 신한금융이 주도권을 쥐고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물론 토스(비바리퍼블리카)도 만만찮은 핀테크 기업이다.
글로벌 핀테크 100대 기업(28위)에 오른 바 있다.
신한금융이 나선 만큼 제3 인터넷은행 설립 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우선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ICT 기업이 몰릴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한금융이 '자금력'을 동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ICT 기업으로서는 신한금융-토스 컨소시엄에 합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신한금융은 현재 '배달의 민족'과 같은 생활플랫폼 업체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에 이어 하나금융까지 참여 의사를 밝히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경쟁은 양대 금융그룹 컨소시엄 간 대결 구도로 재편될 수도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23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인가심사 설명회'에 참석했다.
현재까지는 '참여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것이 하나금융의 입장이다.
그럼에도 하나금융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당시 설명회에 SK와 핀크가 참여해서다.
핀크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2016년에 합작해 만든 모바일 금융 서비스 회사다.
자본금 500억원 중 하나금융그룹이 51%, SK텔레콤이 49%를 출자했다.
하나금융이 핀크를 바탕으로 SK(SK텔레콤)와 손잡고 제3 인터넷은행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신한금융그룹 관계자는 "앞선 인터넷전문은행이 국내 금융시장을 변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신한금융은 토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그간 하지 못했던 창의적인 금융서비스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