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원(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은 자체 제작한 치과용 체내 흡수성 멤브레인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3D프린팅으로 치과용 멤브레인을 개발한 것은 이 회사가 세계 최초다.

치과용 멤브레인은 치주조직의 재생을 유도하는 의료기기다. 염증, 외상, 임플란트 시술 등으로 손상된 치주조직이 재생돼야 할 부위에 잇몸이 자라지 못하게 공간을 확보하는 차단막 역할을 한다. 이 회사는 독자적인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이 제품을 출력한다.

체내에서 분해되는 재료로 만들어져 시술 후 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또 기존 흡수성 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내구성, 공간 유지력 등이 뛰어나다. 3D 바이오프린터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자 맞춤형 제품을 정밀하게 제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달부터 국내 임플란트 기업인 메가젠임플란트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메가젠임플란트는 이를 독점으로 공급받아 90여 개국에서 판매한다.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물학적 제제 및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2013년 설립됐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