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英 화가 존 컨스터블 '솔즈베리 대성당'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영국 남서부 소도시 솔즈베리에는 123m 첨탑으로 유명한 중세 고딕 양식의 건축물 솔즈베리 대성당이 있다. 영국 낭만주의 화가 존 컨스터블(1776~1837)은 솔즈베리 대성당을 소재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1820년 솔즈베리 대성당 주교인 존 피셔의 주문으로 제작한 이 그림에도 화면의 중심에 성당이 견고하게 서 있다. 성당 전면에 훤칠한 아름드리나무들을 좌우로 시원스레 그려넣고, 그 사이로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성당의 장엄한 모습을 담았다. 성당 앞 나무 사이의 목초지와 냇가에는 소들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고 있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까운 대상은 갈색조로, 먼 배경은 푸른색 톤으로 표현하던 당시 관례를 깨고 초록색 톤으로 풍경을 그대로 살려냈다. 또 화면에 흰색 점을 추가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컨스터블은 상상 속의 풍경은 결코 실제의 풍경에 근거한 작품보다 뛰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야외에 나가 자연을 치밀하게 관찰한 뒤 화폭에 옮겼다. 야외에서 채색까지 병행하는 ‘오일 스케치’로 현장의 느낌까지 담았다. ‘솔즈베리 대성당’은 그의 이런 태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그의 작업 태도는 훗날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1820년 솔즈베리 대성당 주교인 존 피셔의 주문으로 제작한 이 그림에도 화면의 중심에 성당이 견고하게 서 있다. 성당 전면에 훤칠한 아름드리나무들을 좌우로 시원스레 그려넣고, 그 사이로 드넓은 하늘을 배경으로 성당의 장엄한 모습을 담았다. 성당 앞 나무 사이의 목초지와 냇가에는 소들이 풀을 뜯거나 물을 마시고 있어 목가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까운 대상은 갈색조로, 먼 배경은 푸른색 톤으로 표현하던 당시 관례를 깨고 초록색 톤으로 풍경을 그대로 살려냈다. 또 화면에 흰색 점을 추가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컨스터블은 상상 속의 풍경은 결코 실제의 풍경에 근거한 작품보다 뛰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야외에 나가 자연을 치밀하게 관찰한 뒤 화폭에 옮겼다. 야외에서 채색까지 병행하는 ‘오일 스케치’로 현장의 느낌까지 담았다. ‘솔즈베리 대성당’은 그의 이런 태도가 잘 드러난 작품이다. 그의 작업 태도는 훗날 인상파 화가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