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과거회귀 이슈 터지면 '수습 불능' 취약 정당" 지적
"보편적 국민정서 무시한 무모한 행동 서슴지 않는 정당" 비판·자성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12일 "과거로 퇴행하는 당의 역주행을 막아내고,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국민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정당이 아니라 특정 지역, 특정 이념만을 추종하는 정당으로 추락하는 것만은 막아야겠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전 시장은 "당원동지들께서 '이대로는 안 된다', '개혁보수의 가치를 꼭 지켜달라'는 말씀을 주셨다"면서 "보수정당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8일 오 전 시장은 제2차 북미 정상회담과 겹치는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하지 않을 경우 전대를 보이콧하겠다고 밝혔으나 나흘만에 태도를 바꿔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오 전 시장은 "정말 고뇌하고, 고민하다 이 자리에 다시 섰지만, 당의 비상식적인 결정들에는 아직도 동의하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더이상 당과 보수의 몰락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5·18공청회 사태에서 보듯 한국당은 과거 회귀 이슈가 터지면 수습 불능이 될 정도로 취약한 정당"이라면서 "보편적인 국민 정서까지도 무시한 채 무모한 행동도 서슴지 않는 정당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과속, 불통, 부패의 문재인정권에 맞서 싸우는 한국당의 대표 전사가 되겠다"면서 "총선 승리를 통해 수권 정당의 토대를 마련하고, 정권을 탈환하라는 당원들의 준엄한 목소리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세훈 "당의 과거 퇴행 막겠다"…보이콧 접고 당대표 출사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