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2본사 재검토설에 시카고 정치권 발빠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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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후보지였던 시카고 시장·일리노이 주지사, 즉각 러브콜…시장 선거 이슈로 부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제2본사 중 한 곳을 뉴욕에 설립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자 최종 후보지 중 한 곳이던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가 들썩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 신임 주지사(54·민주)는 워싱턴 포스트가 뉴욕 시의 아마존 제2본사 유치 무산 가능성을 보도한 직후 아마존 측에 전화를 걸어 시카고를 제2본사 부지로 재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뉴욕 주민들과 일부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 아마존 유치 반대 여론이 일면서 아마존 경영진이 뉴욕 상황을 재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내부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카고 시 당국은 아마존이 계획 철회 카드를 앞세워 뉴욕 제2본사 건립과 관련한 실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 새로운 부지를 찾으려는 것인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유치에 총력을 쏟았던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측은 아마존이 제2본사 입지로 발표한 뉴욕 주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크리스털시티 입지가 시카고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사우스룹 '78' 프로퍼티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 당국자는 이매뉴얼 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있으나, 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테크 자이언트 아마존 유치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쏟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게 공개할 수 있는 사실은 아마존 측에 연락을 취해 시카고를 대안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아마존이 제2본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2017년 9월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과 첨단기술업계 및 시민단체 리더 600여 명으로 구성된 '아마존 제2본사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총력전에 나서 최종 후보 도시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마존이 지난 9월, 세계 최초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의 시애틀 밖 1호점을 시카고에 설치하고 4호점까지 연달아 내는 등 관심을 쏟으면서 제2본사 결정의 복선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마존 유치와 관련 시카고 시장 후보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긍정적 입장은 토니 프렉윈클(71) 쿡 카운티 의장과 빌 데일리(70) 전 미국 상무장관 단 둘 뿐. 대다수 후보들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렉윈클 의장은 "시카고 남부 저투자 지역에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데일리 전 장관도 유치 노력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다만 뉴욕 사례를 본보기 삼아 세금 감면 혜택 등 유치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리 라이트풋(56) 후보는 "아마존과 퍼주기식 계약을 맺는 것을 간신히 피했는데 다시 시도할 이유가 없다"면서 "거대 기업이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아마존이 시카고 시에 요구한 계약 조건을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매체 시카고 비즈니스는 소식통을 인용, "J.B.프리츠커 일리노이 주 신임 주지사(54·민주)는 워싱턴 포스트가 뉴욕 시의 아마존 제2본사 유치 무산 가능성을 보도한 직후 아마존 측에 전화를 걸어 시카고를 제2본사 부지로 재고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8일, 뉴욕 주민들과 일부 지역 정치인들 사이에 아마존 유치 반대 여론이 일면서 아마존 경영진이 뉴욕 상황을 재평가하고 대안을 찾기 위한 내부 논의를 벌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카고 시 당국은 아마존이 계획 철회 카드를 앞세워 뉴욕 제2본사 건립과 관련한 실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 새로운 부지를 찾으려는 것인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유치에 총력을 쏟았던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측은 아마존이 제2본사 입지로 발표한 뉴욕 주 퀸스 롱아일랜드시티와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 주 크리스털시티 입지가 시카고 후보지 중 한 곳이었던 사우스룹 '78' 프로퍼티와 매우 유사하다고 밝혔다.
시카고 시 당국자는 이매뉴얼 시장이 퇴임을 앞두고 있으나, 기업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일하고 있다면서 "테크 자이언트 아마존 유치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쏟고 있다.
지금 시점에서 확실하게 공개할 수 있는 사실은 아마존 측에 연락을 취해 시카고를 대안으로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 시는 아마존이 제2본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2017년 9월 정·재계 거물급 인사들과 첨단기술업계 및 시민단체 리더 600여 명으로 구성된 '아마존 제2본사 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총력전에 나서 최종 후보 도시에 드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아마존이 지난 9월, 세계 최초 무인편의점 '아마존 고'(Amazon Go)의 시애틀 밖 1호점을 시카고에 설치하고 4호점까지 연달아 내는 등 관심을 쏟으면서 제2본사 결정의 복선이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유치에는 실패했다.
아마존 유치와 관련 시카고 시장 후보들은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긍정적 입장은 토니 프렉윈클(71) 쿡 카운티 의장과 빌 데일리(70) 전 미국 상무장관 단 둘 뿐. 대다수 후보들은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프렉윈클 의장은 "시카고 남부 저투자 지역에 고임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데일리 전 장관도 유치 노력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다만 뉴욕 사례를 본보기 삼아 세금 감면 혜택 등 유치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리 라이트풋(56) 후보는 "아마존과 퍼주기식 계약을 맺는 것을 간신히 피했는데 다시 시도할 이유가 없다"면서 "거대 기업이 우리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후보들도 대부분 "아마존이 시카고 시에 요구한 계약 조건을 대폭 수정하지 않는 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