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신 "G20, 무역제한조치 동결 또는 감축해야"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사진)이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순수민간경제단체연합(GBC) 5차 총회에 참석해 “심화되는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각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공동 대응하자”고 제안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총회 발언에서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경기 둔화로 올해 글로벌 교역이 더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오는 6월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G20 국가들이 최소 1년간 무역제한 조치의 현행 수준 동결이나 10% 자발적 감축에 합의할 수 있도록 GBC를 통해 글로벌 경제계가 강력한 공동 보조를 취하자”고 말했다.

이번 GBC 회의에는 독일, 영국, 프랑스, 터키, 미국, 캐나다, 인도,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세계 16개국 경제단체 대표를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했다. 권 부회장의 제안은 지난해 5~10월 G20의 신규 무역제한 규제에 영향을 받은 무역 규모가 4810억달러로 직전 조사의 6배가 넘을 만큼 글로벌 무역장벽이 날로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이번 총회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 10주년과 전경련 창립 60주년을 맞는 내년 2~3월 열릴 예정인 ‘2020 서울 GBC 총회’(예정)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또 한반도 비핵화 협상 진전에 따라 북한 경제 재건을 위한 글로벌 경제계 차원의 공조 방안도 논의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