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라이브·넷플릭스도 인기
콘텐츠 차별화 효과 톡톡
가입자 401만명…1년새 14%↑
케이블TV 업체인 CJ헬로 인수로 전반적인 유료방송사업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수익성 높은 IPTV 부문의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하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2일 서울 광화문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콘텐츠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 설명회를 열었다. 50대 이상 고객이 관심 있는 건강, 취미, 창업 등에 대한 자체 제작 콘텐츠를 제공하고 여행, 건강, 취미 등 주제별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건강정보와 관련해선 서울대병원과 함께 당뇨병, 고혈압, 관절염 등 주요 질환정보를 알려주는 ‘우리집 주치의’ 90편을 선보인다. 서울대 전문의가 40분간 관심 질병과 관련된 정보를 시청자 눈높이에 맞춰 제공하는 건강 전문 프로그램이다.
은퇴 후 두 번째 직업을 찾은 성공사례와 창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두 번째 직업’ 9편도 제작했다. 양조장, 목공방, 캘리그라피, 바리스타 등 은퇴 후 새 직업을 찾은 장년층의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구글맵으로 길 찾기 등 스마트폰 활용법 영상 22편과 여름 울산 십리대숲길, 겨울 지리산 노고단 등 자연풍경과 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힐링 영상 32편도 담았다.
메인 메뉴는 건강, 여행, 취미, 피플 등 카테고리별로 구성했다. 가령 여행 메뉴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면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 가운데 일본 관련 회차만 모아 제공하는 식이다. 기존 서비스보다 글씨와 아이콘 등을 30%가량 키웠다.
U+tv 가입자는 별도 추가 요금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다. UHD2 셋톱박스를 쓰는 125만 명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부터 세대별 IPTV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작년 7월 유아용 콘텐츠 ‘아이들나라 2.0’을 선보였고 10~20대용 콘텐츠 ‘아이돌 라이브’, 남성 대상 야구·골프 중계 등을 잇따라 내놨다. 작년 11월에는 20~30대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가입자가 늘고 있는 넷플릭스와 제휴해 IPTV 내에서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다. 이번에 시니어용 콘텐츠까지 내놓으면서 세대별 라인업을 구축했다.
이건영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은퇴 후에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즐기고 참여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즐거움과 배움을 제공하도록 서비스를 계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12월 352만 명 수준이던 U+tv 가입자는 작년 말 401만 명으로 1년 새 14%가량 늘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업체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는 등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