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022년까지 50억원을 들여 드론 기반 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함께 해상 선용품용 드론 배송시스템 구축에 나서 이르면 7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이후 상업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선용품은 선박에서 사용하는 식료, 연료, 전자제품, 선박 부품 등 소모품을 말한다. 울산 지역에 등록된 선용업체는 160곳이며 거래 규모는 연간 13만여 건, 3000여억원에 이른다.

시는 울산항에 이동형 드론 터미널을 구축하고, 선착장에서 선박으로 드론을 활용해 선용품을 신속하게 운송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선용품 드론 배달·관제 시스템은 울산 드론 제조업체인 유시스(대표 이일우)가 맡는다. 장광수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은 “드론에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탑재해 울산에 특화된 해상선용품 드론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는 드론을 활용한 국가산업공단 지하·지상 배관망 안전관리시스템 구축과 대기오염 측정, 수소에너지 활용 등의 사업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울주군 하잠리 5만2000여㎡에 지정된 드론 공역지를 시민에게 무료 개방하고 오는 9월 드론 미션대회도 열기로 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