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개막 제네시스오픈에서 격돌…최경주·김시우 등 한국 선수 총출동
'상승세' 미컬슨 vs '부활' 우즈, 석달 만에 리턴매치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필 미컬슨(미국)과 부활에 성공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올해 처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서 대결한다.

둘은 오는 15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인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리는 PGA투어 제네시스 오픈에 출전한다.

미컬슨은 올해 3차례, 우즈는 한차례 PGA투어 대회에 나섰지만 출전 대회가 엇갈려 그동안 한 번도 같은 대회를 뛰지 않아 이번이 올해 첫 동반 출전이다.

지난해 11월 1대1 대결을 벌인지 석 달 만이기도 하다.

미컬슨은 애초 제네시스 오픈 출전 계획이 없었지만 최근에 마음을 바꿔 뒤늦게 출전 신청을 내 PGA투어 시즌 초반 최대의 흥행 카드가 성사됐다.

한창 전성기에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둘은 지난해부터 제2의 전성기를 함께 맞아 옛 라이벌 구도를 재현하는 모양새라 이번 대결에 쏠리는 관심은 뜨겁다.

최근 경기력은 우즈보다 미컬슨이 한 수 위다.

미컬슨은 올해 세 차례 대회에서 우승 한번, 준우승 한번을 차지했다.

59타에 1타 모자라는 60타를 때리는가 하면 20년 만에 페어웨이 안착률 100%를 기록하는 등 물이 바짝 올랐다.

게다가 석 달 전 우즈와 1대1 맞대결에서 승리해 '타이거 공포증'은 말끔하게 씻어냈다.

우즈는 '리비에라 미스터리' 해결이 급선무다.

대회가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우즈는 지금까지 9번이나 대회를 치렀지만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우즈가 4번 넘게 대회를 치르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곳은 리비에라가 유일하다.

태어나 자란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유난히 뛰어난 성적을 낸 우즈가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힘을 쓰지 못한 사실은 PGA투어 전문가들도 이유를 모른다고 할 만큼 '미스터리'로 꼽힌다.

이곳에서 3차례 우승한 '리비에라의 왕자' 버바 왓슨(미국)은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17년 우승자 더스틴 존슨(미국),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 '황금세대 3총사' 잰더 쇼플리,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 등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브라이슨 디섐보, 맷 쿠처(이상 미국), 욘 람(스페인)에 작년 디오픈 챔피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최대의 한국 교민 사회가 자리 잡은 로스앤젤레스 인근이라 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도 총출동했다.

맏형 최경주(49)가 시즌 두 번째로 출격하고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4위에 올라 상승세를 탄 김시우(24)는 선봉에 선다.

배상문(33), 강성훈(32), 이경훈(28), 김민휘(27), 그리고 막내 임성재(21)도 출전한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이 대회 출전권을 손에 넣은 이태희(35)의 도전도 주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