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기지 않아 담백한 '辛라면 건면'…면은 더 쫄깃, 국물은 깔끔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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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
농심
제품 개발에만 2년 넘게 걸려
칼로리 350㎉…일반 라면 70%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年매출 500억·톱10 진입 목표"
농심
제품 개발에만 2년 넘게 걸려
칼로리 350㎉…일반 라면 70%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어
"年매출 500억·톱10 진입 목표"
농심은 올해 첫 신제품으로 ‘신라면 건면’을 선보였다. 튀기지 않고 말린 면을 사용해 신라면의 깔끔한 맛은 살리고 면은 더 쫄깃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에서 ‘1등 라면’인 신라면이 건면으로 새롭게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며 면발에 집중했다. 기존 ‘신라면블랙’은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 이번 신라면 개발의 방향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다. 국물 맛은 신라면이지만 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만들어 더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웰빙 트렌드와 ‘1인 가구 시대’가 맞물린 것도 개발 동력이 됐다.
○새로운 신라면 ‘건면으로 깔끔하게’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 건면 개발에만 2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칭은 ‘신라면 라이트(Light)’.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매달렸다.
신제품 개발은 만만치 않았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어려웠다.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김재욱 농심 스프개발팀 과장은 “신라면 맛을 그대로 내는 게 관건이었다.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재구성해 스프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육수를 만들어냈다.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도 높였다.
신라면의 풍미는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완성했다.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해결했다. 신라면 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 건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3세대 신라면, 라면시장 저변 확대
신라면 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의 바통을 이은 ‘신(辛)브랜드’ 시리즈다. 신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농심의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린다.
신라면은 농심이 1986년 출시했다. 국내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들었다. 출시 첫해 30억원이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1년 시장 1위에 올라선 신라면은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7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품 한류의 대표주자로 활약 중이다.
농심은 2011년 2세대 신라면인 ‘신라면블랙’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은 면과 스프의 품질을 대폭 개선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신라면블랙은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출시된 신라면 건면을 통해 농심은 라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건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라면시장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라면 3총사를 세계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출시하며 면발에 집중했다. 기존 ‘신라면블랙’은 국물맛을 진하게 하는 변화였다. 이번 신라면 개발의 방향은 깔끔함과 담백함에 있다. 국물 맛은 신라면이지만 면은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만들어 더 담백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웰빙 트렌드와 ‘1인 가구 시대’가 맞물린 것도 개발 동력이 됐다.
○새로운 신라면 ‘건면으로 깔끔하게’
농심 연구소는 신라면 건면 개발에만 2년 넘는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칭은 ‘신라면 라이트(Light)’. 신라면의 맛에 깔끔하고 가벼운 건면의 장점을 더하기 위해 연구원들이 매달렸다.
신제품 개발은 만만치 않았다. 유탕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바꾸면 국물 맛도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기존 신라면의 맛을 지키는 게 어려웠다. 면과 스프, 별첨, 포장 등 라면개발 전 부문이 초기 기획단계부터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김재욱 농심 스프개발팀 과장은 “신라면 맛을 그대로 내는 게 관건이었다. 신라면 레시피를 건면에 맞게 원점에서부터 다시 생각했다. 익숙한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했다”고 전했다.
농심은 신라면 본연의 국물맛을 내기 위해 스프를 새롭게 조정했다. 고추와 마늘, 후추 등 다진양념과 소고기엑기스를 재구성해 스프의 기본이 되는 소고기육수를 만들어냈다. 신라면 감칠맛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표고버섯을 보강해 맛의 조화도 높였다.
신라면의 풍미는 양파와 고추 등을 볶아 만든 야채 조미유를 별도로 넣어 완성했다. 동시에 유탕면보다 부족할 수 있는 면과 국물의 어울림도 해결했다. 신라면 건면의 칼로리는 일반 라면의 약 70% 수준인 350㎉다. 농심 관계자는 “2년간 핵심 연구진들이 심혈을 기울인 노력과 2000여 회의 관능평가 끝에 신라면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신라면 건면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3세대 신라면, 라면시장 저변 확대
신라면 건면은 신라면, 신라면블랙의 바통을 이은 ‘신(辛)브랜드’ 시리즈다. 신라면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건면으로 맛과 품질의 진화를 이뤘다는 점에서 농심의 ‘3세대 신라면’으로 불린다.
신라면은 농심이 1986년 출시했다. 국내 라면시장에 매운맛 라면 트렌드를 만들었다. 출시 첫해 30억원이었던 신라면 매출은 6년 뒤인 1992년 1000억원을 돌파했다. 1991년 시장 1위에 올라선 신라면은 현재까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신라면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7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식품 한류의 대표주자로 활약 중이다.
농심은 2011년 2세대 신라면인 ‘신라면블랙’을 출시했다. 신라면블랙은 면과 스프의 품질을 대폭 개선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신라면블랙은 ‘프리미엄 라면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에 출시된 신라면 건면을 통해 농심은 라면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기본 라면시장은 신라면으로, 프리미엄 라면시장은 신라면블랙으로 주도하는 한편,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에게 ‘신라면 건면’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 건면의 연간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고 라면시장 톱10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신라면 3총사를 세계 시장에서 함께 경쟁하는 제품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