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닝썬' 대표 소환…경찰 유착 의혹 수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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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업 이후 112 신고내용 전량 조사…클럽-경찰 계좌·통신 조회
경찰 "몇십억 버는 클럽서 마약 유통하겠나" 발언…"예단 드러낸 것" 비판 클럽 내 마약 투약과 경찰관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유사성행위 동영상 촬영,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클럽의 영업 관련 장부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해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들과 경찰관들의 통화기록을 살피면서 서로 연락이 빈번한 인물이 있는지, 이들 사이에 돈이 오간 흐름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018년 2월 클럽이 개업한 이후에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클럽 내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클럽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이른바 '물뽕'(GHB) 판매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돼 한두 건 입건된 사례는 있다"며 "기존(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수사했던 사안도 있고 과거 사례를 토대로 해서 수사를 더 깊이 하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의혹이 지나치게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수사해온 내용"이라며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팩트와 벗어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클럽과 유착해서 '셀프 수사'하는 것 아니냐, 수사 의지 부족한 거 아냐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로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마약 유통과 관련해 확인한 정황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생각을 해보라. 상식적으로 몇십억씩 돈을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느냐"고 반문해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번 사안을 두고 예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언론이 이 클럽에서 일한 중국인 여성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명 중 한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클럽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촬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클럽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 중이며 버닝썬에 대한 강제 수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버닝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이사직을 그만둔 그룹 빅뱅의 '승리'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단계에서는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며 "관련 혐의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경찰 "몇십억 버는 클럽서 마약 유통하겠나" 발언…"예단 드러낸 것" 비판 클럽 내 마약 투약과 경찰관과의 유착 등 의혹이 불거진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후 이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클럽 내 마약류 투약·유통, 유사성행위 동영상 촬영, 경찰관과의 유착 의혹 등을 전반적으로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클럽의 영업 관련 장부와 휴대전화 통화기록 등을 확보해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클럽 측의 영업 관련 서류와 장부,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과 해당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의 동의를 받아 통신사실을 조회하고 계좌까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지난해 역삼지구대에 근무했던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통화 기록과 계좌 거래 내용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 제공 동의를 요청한 상태다.
이 관계자는 "경찰 입장에서는 클럽과 경찰관의 유착과 관련한 의혹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라며 "이를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버닝썬 직원들과 경찰관들의 통화기록을 살피면서 서로 연락이 빈번한 인물이 있는지, 이들 사이에 돈이 오간 흐름이 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018년 2월 클럽이 개업한 이후에 클럽과 관련한 112 신고 전량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클럽 내에서 마약류가 유통·투약됐다는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클럽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는 한편 이른바 '물뽕'(GHB) 판매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버닝썬과 관련돼 한두 건 입건된 사례는 있다"며 "기존(의혹이 불거지기 전)에 수사했던 사안도 있고 과거 사례를 토대로 해서 수사를 더 깊이 하는 것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다만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의혹이 지나치게 확산하는 것을 경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과 관련한 내용은 사실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수사해온 내용"이라며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팩트와 벗어난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이 클럽과 유착해서 '셀프 수사'하는 것 아니냐, 수사 의지 부족한 거 아냐고 하는데 요즘 세상에 경찰이 그렇게 엉터리로 수사할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마약 유통과 관련해 확인한 정황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생각을 해보라. 상식적으로 몇십억씩 돈을 버는 클럽에서 마약을 유통하겠느냐"고 반문해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경찰이 이번 사안을 두고 예단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 언론이 이 클럽에서 일한 중국인 여성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명 중 한명"이라며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클럽 내부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사성행위 동영상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촬영자를 특정하기 위해 클럽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으며 동영상이 유포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수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하게 수사를 하고 있다"며 "다수의 참고인을 불러 조사 중이며 버닝썬에 대한 강제 수사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모(28) 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김 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됐다.
논란이 확산하자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버닝썬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가 이사직을 그만둔 그룹 빅뱅의 '승리'와 관련해 경찰은 "현재 단계에서는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며 "관련 혐의가 있으면 절차에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