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13일째 '잠잠'…일등공신은 '백신·차단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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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우제류 77만 마리 긴급 접종, 군 제독차도 투입
이동제한 명령 25일께 해제될 듯…충북도, 방역망 강화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13일째 잠잠하다. 2017년 2월 보은에서 구제역이 터졌을 때만 해도 9일 만에 인근 소 사육 농가 7곳으로 확산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13일 현재까지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자 방역 당국은 안도하면서도 방역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았다가 구제역이 확산하면 축산 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25일께 도내 우제류 사육 농가의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할 계획이다.
◇ 설 연휴 확산 우려 '기우'에 그칠 듯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 안성시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2번째 구제역이 확진됐다. 설 연휴를 앞둔 같은 달 31일에는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터졌다.
경기도를 벗어나 충북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전국 확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충북도는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이시종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방역 강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설 연휴 때 차량과 귀성객들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했고 소독 강화, 백신 추가 접종 등 긴급 방역대책도 추진했다.
민·관·군 합동 방역이 일사불란하게 추진되면서 현재까지 충주 지역 3개 농가의 소 49마리(예방적 살처분 포함)만 살처분됐다.
◇ 구제역 확산 방지 일등공식은 백신·차단 방역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지역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 98.7%, 돼지 85.9%에 달했다.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소 97.4%, 돼지 80.7%)보다 높다. 안성에서 구제역이 터지자 충북도가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백신 긴급접종이었다.
도내 11개 시·군의 우제류 77만4천 마리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백신 접종 후 이르면 4∼5일, 늦어도 14일이면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백신 접종이 완료된 만큼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작년 말 측정치보다 높아졌을 것이라는 게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분석이다.
과거 '물 백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구제역 확진 농가에서 주변 농가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수평 감염'이 차단됐다는 점에서 백신의 효능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차단 방역 역시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주 구제역이 확진된 지난달 31일 도내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충주시 전체 우제류 10만5천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를 기존 12곳에서 42곳으로 확대, 축산 관련 차량이나 우제류·가축분뇨 이동을 통제했다.
도와 시·군의 방제 차량 31대, 공동방제단 차량 34대, 농협 소독차 13대, 과수용 방제기 13대는 물론 군부대 제독차 5대를 투입, 축산 농가 안팎과 주요 농로를 소독했다.
유동 인구가 많았던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차단 방역이 강화되면서 지금까지 구제역 의심 신고는 추가로 접수되지 않고 있다.
◇ 충북 우제류 이동제한 이르면 25일께 전면해제
방역 당국은 충주에서 구제역이 터진 후 이동제한 조치 및 가축시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발생 농가 반경 3㎞ 내 107개 우제류 사육 농가 외에 3㎞ 밖에 있는 충주 1천227개 농가에도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구제역이 확진된 경기 안성 2개 농가와 충주 1개 농가를 경유한 사료 차량이 방문한 도내 97개 축산 농가도 이동제한 명령을 받았다.
현재까지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자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동제한 해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추가 신고만 없다면 구제역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 밖에 있는 충주 지역 1천227개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 명령은 오는 15일 해제된다.
같은 날을 기해 안성·충주 확진 농가와 관련 있는 도내 역학 농장 97곳에 대한 이동제한도 모두 풀린다.
발생 농가 반경 3㎞ 내 107개 우제류 사육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 명령도 이르면 오는 25일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도축장 출입 차량과 시설 안팎에 대한 소독 점검 등 방역망 강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이동제한 명령 25일께 해제될 듯…충북도, 방역망 강화
지난달 31일 충북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13일째 잠잠하다. 2017년 2월 보은에서 구제역이 터졌을 때만 해도 9일 만에 인근 소 사육 농가 7곳으로 확산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에는 13일 현재까지 추가 발병이 없는 상태다.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자 방역 당국은 안도하면서도 방역망을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았다가 구제역이 확산하면 축산 농가가 엄청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 오는 25일께 도내 우제류 사육 농가의 이동제한을 모두 해제할 계획이다.
◇ 설 연휴 확산 우려 '기우'에 그칠 듯
지난달 28일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의 젖소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바로 다음 날 안성시 양성면의 한우 농가에서 2번째 구제역이 확진됐다. 설 연휴를 앞둔 같은 달 31일에는 충주시 주덕읍의 한우 농가에서도 구제역이 터졌다.
경기도를 벗어나 충북에서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자 전국 확산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충북도는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이시종 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방역 강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설 연휴 때 차량과 귀성객들로 인해 구제역이 확산하는 것을 막고자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했고 소독 강화, 백신 추가 접종 등 긴급 방역대책도 추진했다.
민·관·군 합동 방역이 일사불란하게 추진되면서 현재까지 충주 지역 3개 농가의 소 49마리(예방적 살처분 포함)만 살처분됐다.
◇ 구제역 확산 방지 일등공식은 백신·차단 방역
지난해 말 기준 충북 지역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 98.7%, 돼지 85.9%에 달했다.
전국 평균 항체 형성률(소 97.4%, 돼지 80.7%)보다 높다. 안성에서 구제역이 터지자 충북도가 가장 먼저 취한 조치는 백신 긴급접종이었다.
도내 11개 시·군의 우제류 77만4천 마리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은 지난달 31일 마무리됐다.
백신 접종 후 이르면 4∼5일, 늦어도 14일이면 구제역 항체가 형성된다고 한다.
지난달 31일 백신 접종이 완료된 만큼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작년 말 측정치보다 높아졌을 것이라는 게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의 분석이다.
과거 '물 백신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구제역 확진 농가에서 주변 농가로 바이러스가 퍼지는 '수평 감염'이 차단됐다는 점에서 백신의 효능이 검증됐다는 것이다.
차단 방역 역시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충주 구제역이 확진된 지난달 31일 도내 가축시장을 폐쇄하고 충주시 전체 우제류 10만5천 마리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을 내렸다.
거점소독소와 통제초소를 기존 12곳에서 42곳으로 확대, 축산 관련 차량이나 우제류·가축분뇨 이동을 통제했다.
도와 시·군의 방제 차량 31대, 공동방제단 차량 34대, 농협 소독차 13대, 과수용 방제기 13대는 물론 군부대 제독차 5대를 투입, 축산 농가 안팎과 주요 농로를 소독했다.
유동 인구가 많았던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 여부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차단 방역이 강화되면서 지금까지 구제역 의심 신고는 추가로 접수되지 않고 있다.
◇ 충북 우제류 이동제한 이르면 25일께 전면해제
방역 당국은 충주에서 구제역이 터진 후 이동제한 조치 및 가축시장 폐쇄라는 초강수를 뒀다. 발생 농가 반경 3㎞ 내 107개 우제류 사육 농가 외에 3㎞ 밖에 있는 충주 1천227개 농가에도 이동제한 명령이 내려졌다.
구제역이 확진된 경기 안성 2개 농가와 충주 1개 농가를 경유한 사료 차량이 방문한 도내 97개 축산 농가도 이동제한 명령을 받았다.
현재까지 의심 신고가 추가로 접수되지 않자 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동제한 해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추가 신고만 없다면 구제역 발생농장으로부터 반경 3㎞ 밖에 있는 충주 지역 1천227개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 명령은 오는 15일 해제된다.
같은 날을 기해 안성·충주 확진 농가와 관련 있는 도내 역학 농장 97곳에 대한 이동제한도 모두 풀린다.
발생 농가 반경 3㎞ 내 107개 우제류 사육 농가에 내려진 이동제한 명령도 이르면 오는 25일께 풀릴 것으로 보인다.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제역이 종식될 때까지 도축장 출입 차량과 시설 안팎에 대한 소독 점검 등 방역망 강화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