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SK텔레콤이 기존 T멤버십 혜택을 줄줄이 축소하거나 없앴다. 멜론, 쏘카, 롯데면세점 등 T멤버십 이용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제휴처도 포함됐다. 지난해 자사 이용자를 위한 멤버십 혜택을 늘리겠다고 홍보했던 것과 다른 행보여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31일 T멤버십 제휴 혜택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T멤버십 제휴가 종료된 서비스는 3개다. 우선 음악 플랫폼 ‘멜론’ 제휴 서비스가 28일 종료된다. 구체적으로는 ▲T멤버십 전 고객 프리클럽, 스트리밍 클럽 정기결제 30% 할인 ▲T플 고객 MP3다운 정기결제, MP3다운+무제한듣기 정기결제 50% 할인 등 두 가지다.

‘마블 컬렉션 엔터식스’ 10% 할인(VIP‧Gold, SILVER 등급) 혜택과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수영장, 퍼블릭 골프장(여름시즌) 30% 할인 ▲일반 강습, 리프트, 렌탈 30% 할인(본인+동반 3인, 겨울시즌) 등 혜택도 28일 끝난다.

기존 T멤버십 제휴사 혜택이 축소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사용자를 대상으로 차량공유 서비스 ‘쏘카’ 이용 시 최대 1만원까지 할인을 적용했으나 3월1일부터는 최대 5000원까지만 할인받을 수 있다.

T멤버십과 제휴를 맺었던 외식업체 ‘라그릴리아’와 ‘디퀸즈는 할인율이 줄었다. 기존에는 ▲VIP·Gold 15% 할인, SILVER 10% 할인이었으나 3월 1일부터는 ▲VIP·Gold 10% 할인, SILVER 5%가 적용된다. 전 고객 대상이었던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은 역으로 멤버십 등급이 부여됐다.

SK텔레콤 T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됐던 롯데면세점 온‧오프라인 할인 혜택이 축소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에 SK텔레콤은 T멤버십 VIP·Gold 등급 이용자를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플레티넘+ 등급 부여 ▲최대 20% 할인+적립금 $10 제공 ▲등급 전용 쿠폰 5종 제공했다. 또 SILVER 등급에게는 ▲롯데면세점 프라임 등급 부여 ▲최대 15% 할인+적립금 $5 제공 ▲등급 전용 쿠폰 5종 제공했다.

그러나 변경 후 T멤버십 등급 차별은 없앴으나 제휴 포인트($10, $20)는 매주 금요일 제공하며 축소했다. 이마저 해당 제휴 포인트를 받기 위해서는 각각 $100, $200 이상 구매를 해야 하고, 포인트 지급 당일에만 구매할 수 있다는 조건을 붙였다.

또 롯데면세점 오프라인 혜택으로 제공하던 선불카드 지급 조건을 강화했다. SK텔레콤은 T멤버십 가입자를 대상으로 $50 이상 구매 시 스마트 선불카드 1만5000원권을 증정했으나, 3월 1일부터는 $200이상 구입 시 선불카드 1만원권을 증정한다. 또 선불카드 5000원권은 특정 증정 기간 안에 1회 증정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줄어들거나 없어진 T멤버십 혜택에 비해 추가된 혜택은 3개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2~3월 안에 엔제리너스, 다비치안경, 오가다와 제휴를 맺고 멤버십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혜택이 상시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공지를 하고 있다”며 “T데이 등 새롭게 추가된 혜택이 있는 등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맞게 고객들에 맞는 혜택을 제공할지 고민 중이다”고 설명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