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의 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경찰이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한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를 13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장 대표는 지난달 28일 손 대표가 자신의 폭행 사건이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49)에게 회사 명의로 용역사업을 제안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대검찰청에 손 대표를 배임 혐의로 고발했다. 장 대표는 “손 대표가 뉴스 브리핑에서 자신이 가장 정의 있는 양했는데, 가면을 벗기고 싶어서 고발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상암동의 한 일식 주점에서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손 대표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다. 서부지검은 폭행 사건과 배임 사건을 모두 마포경찰서로 보내 병합수사토록 했다. 경찰은 조만간 손 대표와 김씨를 불러 관련 혐의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