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도 케이블TV 인수 나설 듯…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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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방송업계 재편 속도 낸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SK텔레콤과 KT도 유료방송업체 인수전에 뛰어들지 주목된다. 주요 케이블TV 사업자가 모두 잠재적 매물로 거론되고 있어 유료방송업계 재편에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SK텔레콤이다. LG유플러스에 밀려 시장점유율 3위로 내려앉은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9.86%의 점유율을 기록한 티브로드가 유력한 대상으로 지목된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23.83%로 LG유플러스와 CJ헬로(24.43%)를 단숨에 따라잡는다.
1위 사업자인 KT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KT는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점유율 6.45%) 인수를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국회가 작년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 규제(시장 점유율 3분의 1 초과 금지)를 재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 특히 국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면서 KT는 최근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전면 중단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 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합산 규제 폐지 입장을 밝혔고 의원들도 의견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져 결론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수 대상이 된 케이블TV 회사들을 대표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협회는 “전국사업자인 통신사와 20여 년간 지역사업을 수행한 케이블TV의 결합인 만큼 인수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자 간 경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케이블TV 역할 강화 △케이블TV 지역사업관 유지 및 지역성 구현 △고용 승계 및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가장 관심이 쏠리는 곳은 SK텔레콤이다. LG유플러스에 밀려 시장점유율 3위로 내려앉은 SK브로드밴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9.86%의 점유율을 기록한 티브로드가 유력한 대상으로 지목된다. SK브로드밴드가 티브로드를 인수하면 점유율이 23.83%로 LG유플러스와 CJ헬로(24.43%)를 단숨에 따라잡는다.
1위 사업자인 KT도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KT는 그동안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점유율 6.45%) 인수를 검토 중이었다. 하지만 국회가 작년 6월 일몰된 유료방송 합산 규제(시장 점유율 3분의 1 초과 금지)를 재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다. 특히 국회에서 KT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강화를 요구하면서 KT는 최근 딜라이브 인수 검토를 전면 중단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25일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유료방송 합산 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회에 합산 규제 폐지 입장을 밝혔고 의원들도 의견이 제각각인 것으로 알려져 결론이 불확실한 상황이다.
인수 대상이 된 케이블TV 회사들을 대표하는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14일 입장문을 통해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협회는 “전국사업자인 통신사와 20여 년간 지역사업을 수행한 케이블TV의 결합인 만큼 인수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며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자 간 경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케이블TV 역할 강화 △케이블TV 지역사업관 유지 및 지역성 구현 △고용 승계 및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