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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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은 14일 반도체 장비주의 주가 급등에 대해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가 IT 전반으로 확산하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이러한 상승세는 연속성이 없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유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지난 12일 테스의 상한가를 비롯해 주요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상승했다"며 "주가 급등은 밸류에이션 할인 해소가 IT전반으로 확산되는 과정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주가 급등은 반도체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에 따른 것이다. 시안 2기의 연내 가동과 고덕(평택) 2기의 내년 6월 가동을 전망하며 낸드 중심의 반도체 투자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이 언론 보도를 통해 나왔다.

그는 "디램과 낸드의 가격 하락폭 완화와 재고 수준 축소는 반도체 서플라이체인 주가에도 긍정적"이라면서도 "투자 시기는 이르면 연말로 업황 호전 속도에 따른 변동성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할인된 주식들의 주가 회복이 단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유틸리티 장비 업체들이나 소재 업체들로 확산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여전히 상승의 연속성이 없어 부정적 의견을 유지한다"며 "주식의 분위기는 바뀌었지만, 반도체 투자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소자 업체들의 재고 정상화와 흑자 전환이 우선"이라며 "실제 투자 집행 이전에 나타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해 주가 상승의 연속성을 낮게 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오르지 않은 종목의 단기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유틸리티 업체들의 오더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소재주의 리레이팅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서다.

그는 "주가수익비율(PER) 밴드인 저점을 지나 미드싸이클인 PER 11배까지의 트레이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주가는 회복의 단기간 선반영 이후 2분기 이후 조정 국면이 예상되며, 실제 주문 회복 이전에 일부 고객사 낸드의 적자폭 확대와 투자 지연 우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