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부인 민주원이 반박한 2017년 그날 밤…"김지은, 안희정 적극적으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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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부인 "김지은, 미투 아니라 불륜"...2심 판결 반박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ZA.18839359.1.jpg)
민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불륜을 저지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을 통해 김지은씨의 거짓말을 하나씩 밝히려 한다"고 썼다.
이어 "저는 이제 안씨나 김씨에게 죄를 물을 수도 벌을 줄수도 없어졌고, 안희정씨의 불명예를 저와 제 아이들이 가족이기 때문에 같이 짊어지고 살아야 하기 때문에 이 글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희정 전 지사의 부인 민 씨는 2017년 8월 18일 충남 보령에 위치한 한 콘도에서 주한중국대사 초청행사에 있었던 일을 설명했다.
그는 "계단에 다 올라온 김지은씨가 방문까지 최대한 소리를 죽여 발끝으로 걸어오는게 느껴졌고, 문손잡이를 아주 조심히 돌려 열고 방안으로 들어와 침대에 왔다. 김씨는 침대에 누운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했고, 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몰랐다. 안희정이 잠에서 깨 '왜?'라고 묻자 당황해 후다닥 달려나갔다"고 회상했다.
다음날 민씨는 안 전 지사에게 "지은이는 왜 사과를 안 한대?"라고 물었고, "간밤에 도청직원과 술을 너무 많이 마시고 취해서 술을 깨러 올라갔다가 착각하고 들어갔다"고 사과했다고 했다.
![안희정 부인 민주원씨 페이스북](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01.18927165.1.png)
1심과 2심에서 김씨가 "안희정씨의 부적절한 만남을 저지하기 위해 침실 앞에서 쪼그려 앉아 지키고 있다가, 방문 불투명 유리를 통해 누군가를 마주쳤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씨는 모두 거짓말이라며 "침실 앞에 쪼그려 앉아있다 일어나면 벽 밖에 보이지 않는 구조고, 상부에 불투명한 유리가 있어 앉은 상태로는 누군가와 마주칠 수도 없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묵었던 침대는 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문 앞에서는 눈을 마주칠 수 없고 이후에 김씨가 사과했던 정황,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온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주장은 모두 거짓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글을 쓰는 이유를 설명하면서 "김지은씨는 안희정씨와 불륜을 저지르고도 그를 성폭행범으로 고소했다. 저는 김씨를 피해자로 인정할 수 없다. 그 사람이 적극적으로 제 남편을 유혹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또 "김씨보다 더 나쁜 사람은 안희정씨라고 생각한다. 가정을 가진 남자가 부도덕한 유혹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아이들을 위해 사실을 밝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 전 지사는 도지사라는 지위를 이용해 수행비서 김지은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2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그는 2017년 7월~2018년 2월 수행비서였던 김씨를 서울 및 해외 출장지에서 네 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2017년 7~8월 김씨를 다섯 차례 추행하고 같은 해 11월 관용차 안에서 업무상 위력으로 추행한 혐의도 있다. 김씨의 폭로로 안 전 지사는 지난해 3월 도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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