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넥슨…'모바일' 대반격 나선다
국내 1위 게임업체 넥슨이 모바일 대반격을 시작한다. 매각 이슈로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신작 모바일게임을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매출 2조5296억, 영업이익 980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신작 '트라하'가 전면에 등장했다.

넥슨은 11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작 발표회를 열고 하이엔드 MMORPG '트라하'를 소개했다. 트라하는 지난해 11월 '지스타 2018'에서 공개된 신작으로 오는 4월 18일 정식 출시된다.

신작은 PC 수준의 사실적인 그래픽 연출을 자랑한다. 캐릭터 피부톤과 질감 등 세부 항목을 88종까지 조절할 수 있어 개성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 제한적인 카메라 뷰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시점을 즐길 수 있다.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전체 월드는 12x12km 정도로 현존하는 모바일 게임 중 최대다.

기존 게임에서 시도하지 않은 고사양 그래픽·콘텐츠를 구현한 만큼 역대 최고 수준의 고사양을 필요로 한다. 모바일 최초 론칭 스펙 5G 이상의 대용량을 요구한다. 최소 아이폰 6S, 갤럭시 S7 이상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넥슨은 독창적인 IP(지식재산권)을 앞세워 차별화된 모바일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박재민 넥슨 모바일사업본부장은 "넥슨은 그동안 장르 구분 없는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넥슨의 공통된 정체성은 변화를 두려워 하지 않는 넥슨 다운 시도"라며 "한계를 벗어난 독창적인 시도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MMORPG를 제작했다.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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