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LG유플러스, CJ헬로 품고 2위…유료방송 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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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지분 53.92% 전량 인수
KT 시장점유율 턱밑까지 추격
결합상품 강화 등 시너지 효과 기대
KT 시장점유율 턱밑까지 추격
결합상품 강화 등 시너지 효과 기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 업계 1위인 CJ헬로 인수를 확정했다. 시장점유율 꼴찌였던 LG유플러스가 단숨에 2위로 오르면서 유료방송 업계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CJ ENM의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되어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02%를 품고 24.43%로 업계 2위로 뛰어오른다. 작년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1.41%로 업계 4위였다. 1위인 KT·스카이라이프 시장점유율 30.86%와 비교하면 6.43% 차이에 불과하다. 만년 '꼴찌' 였던 LG유플러스가 KT의 턱밑까지 추격해온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영향력 증가 등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데다, 무선 실적은 계속해서 하락하는데 비해, 인터넷(IP)TV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 CJ헬로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미래를 보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케이블TV와의 인수·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합병으로 KT와 SK텔레콤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는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가 케이블TV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 SK텔레콤도 다른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수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등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케이블TV·위성방송·인터넷(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길 수 없도록 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되면 작년 상반기 기준 합산 점유율 30.86%인 KT 계열이 점유율 상한에 근접하게 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승인 절차 등이 남았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등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며 "결합상품 강화를 통한 가입자 유지 효과가 발생하는 등 시너지 발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LG유플러스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케이블TV업체 CJ헬로 지분을 인수 안건을 의결했다. CJ ENM의 CJ헬로 지분 53.92% 중 50% + 1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이사회 의결에 이어CJ ENM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은 "CJ헬로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통신 융합을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정체되어 있는 방송통신 시장의 서비스 경쟁을 촉진해 본격화되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로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13.02%를 품고 24.43%로 업계 2위로 뛰어오른다. 작년 상반기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1.41%로 업계 4위였다. 1위인 KT·스카이라이프 시장점유율 30.86%와 비교하면 6.43% 차이에 불과하다. 만년 '꼴찌' 였던 LG유플러스가 KT의 턱밑까지 추격해온 것이다.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는 점이 한 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영향력 증가 등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는데다, 무선 실적은 계속해서 하락하는데 비해, 인터넷(IP)TV는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 말 CJ헬로 인수 추진 배경에 대해 "미래를 보고 추진하는 것"이라며 "케이블TV와의 인수·합병은 분명 시너지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CJ헬로와 LG유플러스의 합병으로 KT와 SK텔레콤도 이러한 움직임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KT는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가 케이블TV 인수에 성공할 경우 SK브로드밴드의 모회사 SK텔레콤도 다른 케이블TV 인수에 나설 수 있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를 통해 티브로드 등을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케이블TV·위성방송·인터넷(IP)TV 등을 합한 특정 유료방송 사업자의 가입자가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3분의 1(33.33%)을 넘길 수 없도록 하는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가 변수로 꼽힌다.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재도입되면 작년 상반기 기준 합산 점유율 30.86%인 KT 계열이 점유율 상한에 근접하게 된다.
LG유플러스가 CJ헬로를 최종 인수하기 위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기간통신사업자 인수합병 심사 승인 절차 등이 남았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입장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수합병 성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홈쇼핑 송출수수료 협상 등에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며 "결합상품 강화를 통한 가입자 유지 효과가 발생하는 등 시너지 발생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