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에 여자농구·하키·조정·유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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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핸드볼도 '협의 중'…"IOC는 더 많은 종목에서 단일팀 나오기를 기대"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ZK.18933584.1.jpg)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4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스위스 로잔의 IOC 본부를 방문해 바흐 위원장과 도쿄올림픽 단일팀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유승민 IOC 선수위원이 동석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날 회동에선 도쿄올림픽 단일팀 구성 종목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남북이 두 차례에 걸친 체육분과회담과 실무협의를 통해 합의한 여자농구와 여자하키, 조정, 유도에서는 큰 이견없이 단일팀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여자농구는 작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중국과 결승에서 65-71로 졌지만 남북 선수가 힘을 모아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조정 역시 아시안게임 때 남자 무타포어와 에이트, 여자 경량급 더블스컬에서 단일팀을 이뤘고, 메달 사냥에는 실패했어도 남북 선수들이 뜨거운 우정과 투혼을 보여줬다.
남북이 경기력이 비슷한 여자하키와 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혼성단체전에서 단일팀으로 동메달을 딴 유도도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단일팀 종목으로 거론돼 왔다.
이에 따라 이 네 종목은 15일 남북 체육 수장과 바흐 IOC 위원장 간 '3자 회동'에서도 이견이 없으면 도쿄올림픽 때 남북 선수들이 '코리아'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네 종목 외에도 단일팀 구성이 추진된다.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 때 처음 남북이 힘을 모았던 '원조 단일팀 종목' 탁구와 올해 1월 세계남자선수권 때 단일팀으로 참가했던 핸드볼이 후보 종목에 포함됐다.
이날 회동에 참가했던 이기흥 체육회장은 "여자농구, 여자하키, 조정, 유도 외에 탁구와 핸드볼도 단일팀 종목으로 협의를 진행했다"면서 "다른 종목도 출전권 획득 두 달 전까지 협의가 되면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게 IOC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에 여자농구·하키·조정·유도 유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PYH2019021422440001300_P2.jpg)
도종환 문체부 장관도 "오늘 IOC와 협의가 좋은 분위기 속에 잘 진행됐다"면서 "우리와 북측이 제안한 것과 IOC가 요구하는 것 등의 차이는 추가 협의와 3자 회동을 통해 합의점을 찾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남측 협의 1시간 뒤인 오후 4시부터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바흐 위원장과 만나 남북 단일팀 구성 종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도쿄올림픽 남북 단일팀 종목에 여자농구·하키·조정·유도 유력](https://img.hankyung.com/photo/201902/PYH2019021500020001300_P2.jpg)
한편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북한반도핑위원회를 세계 도핑 기준을 따르지 않는 '비준수 단체'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도종환 장관은 "IOC가 반도핑의 중요성을 강조해 우리도 동의했고, 북한이 이 부분을 설명할 것"이라면서 "(올림픽 공동유치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흥 회장도 "북한이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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