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5일 CJ ENM에 대해 CJ헬로의 지분 매각분을 콘텐츠 인수합병(M&A)로 활용한다는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0만원을 유지했다.

김소혜 연구원은 "CJ ENM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9800억원, 영업이익 69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지만 콘텐츠의 중국 판매 지연과 무형자산 상각에 따른 비용이 증가 때문"이라며 "드라마 콘텐츠 관련 일회성 상각비가 110억원 반영됐음에도 미디어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 1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700억원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TV광고와 디지털 광고는 각각 14%, 52% 성장함에 따라 올해 고성장이 지속될 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자체 데이터분석플랫폼(DMP)을 활용한 미디어솔루션 경쟁력을 실적으로 입증시키고 있고, MCN, 유튜브 등 국내외를 모두 커버하는 디지털 채널 광고의 성장 여력도 크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의 15배 수준으로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 요인보다는 재무적인 리스크 때문이었다고 본다"며 "이번 실적발표를 통해 K밸리에 추가 투자 계획이 없다는 것과 CJ헬로의 지분 매각분을 콘텐츠 M&A로 활용한다는 의지를 확인함에 따라 불확실성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