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닉 댄스 음악(EDM)의 위상을 현재 대중 음악계 주류 트렌드로 이끈 전설적인 EDM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가 지난해 말 재결합 이후 첫 아시아 무대로 한국을 선택했다. 바로 올해 6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열리는 ‘울트라 코리아((Ultra Korea, UMF Korea) 2019’ 무대다. 스웨디쉬 하우스 마피아라는 이름으로 울트라 코리아에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는 악스웰(Axwell), 스티브 안젤로(Steve Angello), 세바스티안 인그로소(Sebastian Ingrosso) 트리오로 구성된 스웨덴 하우스 음악 대표 주자다. 이들은 음악적 견해에 따른 불화설 등으로 2013년 3월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Ultra Music Festival) 마이애미 공연을 끝으로 공식 해체했다. 이후 ‘스티브 안젤로’와 ‘악스웰 & 인그로소’라는 이름으로 각자 활동해왔다. 이들은 5년 간의 공백을 깨고 당시 해체를 발표했던 울트라 마이애미 무대에 지난해 깜짝 등장해 재결합을 알렸다.

악스웰 & 인그로소는 2016년과 2018년, 스티브 안젤로는 2014년, 2017년, 2018년 울트라 코리아 헤드라이너로 방한했지만 세 사람이 한 그룹으로 방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울트라코리아 2018’에선 각자 이름으로 무대에 섰지만 공연 날짜가 달라 이들이 같은 무대에서 음악을 연주하는 기적은 만들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샀다. EDM 음악 팬인 육 모 씨(35)는 “같은 EDM음악을 즐기는 팬들 사이에서도 5년 내내 이들이 언제 재결합할지가 최대 관심사였다”며 “세사람이 함께 선 무대를 보게 돼 매우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월드디제이페스티벌에서 레지스탕스 스테이지 무대에 섰던 강민규 DJ는 “세 사람이 모여 완전체가 되면 사실상 현존 최강의 EDM그룹이 귀환하는 것”이라며 “다프트 펑크 정도를 제외하곤 이들을 음악적으로 누를 팀이 없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울트라 코리아 2019를 포함해, 올해 월드 투어 공연을 약속한 무대는 현재까지 13번에 불과하다. 울트라코리아 관계자는 “개최 장소와 추가 헤드라이너를 포함한 라인업은 울트라 코리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