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청문회 발언 논란에 직접 '해명'…美국방부 입장표명에 이어
"한미, 한반도·지역 평화와 안정위해 주한미군 중요하다는데 인식 같아"
주한미군사령관 "주한미군 주둔, 종전선언·평화협정과 무관"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 겸직)은 15일 의회 청문회에서 평화협정 체결과 주한미군 문제 연계를 시사한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발표한 '입장'을 통해 "주한미군의 주둔은 철통같은 한미동맹 차원의 문제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12일(현지시간)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핵 위협이 제거되거나 감소한 후에도 북한의 재래식 전력 위협 감소가 없다면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앵거스 킹 의원(무소속)의 질의에 "모든 당사자 간에 평화협정이 맺어질 때까지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 발언은 한반도에서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주한미군 주둔이 필요하다는 뜻이지만, 역으로 보면 평화협정 체결시 주한미군에 대한 재검토의 여지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논란이 됐다.

이에 미국 국방부도 전날 "주한미군 문제는 (북미) 비핵화 대화와 무관하다"면서 "평화협정 체결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철수나 감축에 대해 논의하거나, 계획한 바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우리 국방부에 전해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번 입장을 통해 "미국과 한국은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이 중요하다는데 확고하게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도 굳건하고, 한미연합군은 어떠한 위기나 도발에도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억제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한국의 방어를 위해 '오늘 밤 싸울'(Fight tonight)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