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진=JTBC '뉴스룸' 손석희 캡처
손석희 JTBC 대표이사/사진=JTBC '뉴스룸' 손석희 캡처
손석희 JTBC 대표가 앵커 브리핑을 통해 자신에게 불거진 의혹과 '지라시'에 대한 속내를 내비쳤다.

손석희 대표는 지난 14일 자신이 앵커로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앵커 브리핑에서 나영석 CJ ENM PD와 불륜설이 불거졌던 배우 정유미의 발언을 언급했다. 또한 15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해당 내용을 게재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손석희 대표는 앵커 브리핑에서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지라시에 대한 견해를 전했다.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 세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며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라면서 브리핑을 마쳤다.

손석희 대표의 앵커 브리핑은 최근 자신에게 불거진 각족 의혹과 지라시에 대한 심정을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손석희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A 씨를 폭행, 협박했다는 의혹을 빚고 있다. 또한 A 씨는 "손석희 대표가 과거 교통사고를 냈는데, 그 옆에 여자가 같이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동승자에 대한 지라시가 불거지기도 했다.

손석희 대표는 "A 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A 씨가 취업을 청탁했고 이를 들어주지 못한다고 하자 협박을 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A 씨를 협박과 공갈미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한편 경찰은 손석희 대표를 오는 17일에 불러 관련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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