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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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InsurTech)는 Insurance(보험)와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로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기존 보험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기술과 보험의 융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최근의 변화는 금융서비스 자체의 질적 변화는 물론, 서비스의 수급구조나 소비패턴이 수시로 달라지는 서비스 플랫폼 기반으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왔다.

그간 우리나라 보험산업은 설계사 의존도가 높아 다른 금융업종보다 정보기술(IT)을 활용한 혁신이 더딘 분야였다. 하지만 최근 국내 보험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운영 중이다. 해외 글로벌 보험사들은 이미 소비자의 모바일, 태블릿 PC 등 개인용 전자기기를 활용한 온라인 상품 구매 활성화에 발맞춰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산업과 기술의 융합은 기 보험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소비자 중심의 서비스 플랫폼 체계로의 개편을 가져오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으로 보험료와 보장금액을 결정하는 위험요율 산출기법이 다양화됐고, 내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이 가능해졌다.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O2O(온·오프라인 연계) 채널을 통한 신규 고객 확보가 용이해졌고, 완화된 가입심사를 적용한 간편 보험 자동화 심사시스템을 통해 비용 효율성도 높아졌다. 보험가입자의 정보와 보험사고 빅데이터를 융합해 보험사기 방지에도 이용 중이다. 더욱이 소셜미디어 등 외부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성향을 파악, 잠재적 보험소비자로서 다수의 보험 가입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부분의 보험사에서 온라인 전용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보험 상품에 가입하러 지점을 방문하거나 설계사를 찾을 필요 없이 각자의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기기로 최적화된 보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인슈어테크, 보험산업 패러다임 바꾼다
이렇게 효과적인 ICT와 보험산업의 융합으로 상품의 실가격 비교와 판매가 동시에 가능해지면서, 기존 설계사 위주의 대면채널이 상당 부분 대체됐다.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니즈에 맞춘 인슈어테크 서비스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폭넓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

농협생명 IT신사업팀 계장 김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