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 LG CNS 사장(왼쪽)과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디렉터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LG CNS 제공
김영섭 LG CNS 사장(왼쪽)과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디렉터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맺은 뒤 악수하고 있다. /LG CNS 제공
LG CNS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손잡고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AWS의 서비스를 LG 계열사에 확대하고 외부 기업도 고객사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AWS와 클라우드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발표했다. LG CNS와 AWS는 국내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보다 빠르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AWS의 우수한 클라우드 전문성·안정성 등에 LG CNS의 국내 정보기술(IT)시스템 구축 및 운영 노하우를 통합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LG CNS는 50일 이내에 50개 앱(응용프로그램)을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AWS의 ‘50 in 50 전환 프로그램(50 in 50 migration program)’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번 협력으로 LG CNS는 국내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AWS와 공동 개발한 클라우드 전환 프로그램을 자사에 먼저 적용하고, LG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LG CNS 관계자는 “자사와 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도 노릴 것”이라고 말했다.

두 회사 간 한층 강화된 협력관계도 눈에 띈다. LG CNS와 AWS는 2017년부터 클라우드 분야에서 제휴했다. 지난해 LG CNS는 대한항공의 전사 시스템을 AWS 클라우드로 전면 전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올 1월에는 양사가 ‘한국형 금융 클라우드 모델’을 공동 개발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섭 LG CNS 사장은 “고객 중심의 창의적 방법론으로 AWS와 각종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혁신을 선도하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드 렌타 AWS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디렉터는 “AWS는 LG CNS와 긴밀히 협력해 한국 고객사들이 클라우드로 신속하게 이전하고 그로 인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