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칼럼] 마이크로소프트 부활에서 얻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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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성공에 안주해
모바일 시장서 뒤처졌던 MS
경직적 조직문화 혁신
라이벌과도 손잡는 열린 경영
CEO의 비전이 부활의 디딤돌"
박종구 < 초당대 총장 >
모바일 시장서 뒤처졌던 MS
경직적 조직문화 혁신
라이벌과도 손잡는 열린 경영
CEO의 비전이 부활의 디딤돌"
박종구 < 초당대 총장 >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질주가 무섭다. 애플, 아마존과 미국 증시 시가총액 1위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윈도 시대를 탈피해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재무장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MS는 PC 혁명을 일으킨 주역이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모든 가정과 책상에 컴퓨터를 공급하겠다”는 이상으로 창업했다. 대표 소프트웨어 윈도와 오피스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1990년대 황금기에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회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했다. 관료주의가 혁신을 밀어내고 사내 정치가 협업을 대체했다. 2007년 아이폰 출시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다. 게이츠를 뒤이은 스티브 발머는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했다. 윈도 폰으로 애플과 구글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티아 나델라가 2014년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인도의 마니팔공대 출신으로 온라인 검색엔진 ‘빙’ 업무를 담당한 엔지니어였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외부적으로 구글과 애플의 혁신에 압도당하는 양상이었다. 구글은 검색엔진,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자율주행차로 혁신을 선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를 활짝 열었다. 내부적으로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조직 분위기가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클라우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나델라는 취임사에서 ‘집중’과 ‘속도’를 주문했다. 회사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정체성에 충실하고 혁신을 추구해 기업 가치를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 문화를 바꿔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클라우드에서 신(新)성장동력을 찾았다. 회사의 미션을 생산성 기업 및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로 전략을 수정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으로 인식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며 회사가 하나의 가족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스콧 거스리가 클라우드 사업부를 총괄하도록 했다. 빅데이터 전문인 야후의 라구 라마크리슈난, 데이터베이스 기업 카우치베이스의 제임스 필립스를 영입했다. 맥킨지 컨설팅 출신 다케시 노모토를 발탁해 소프트웨어 오피스 제품군을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모델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저(Azure)는 아마존 웹서비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업 파트너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며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개발했다.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자사 게임앱 마인크래프트가 작동되도록 협업했다. “우리 두 회사는 제품의 이해득실에 따라 치열히 경쟁할 것”이라며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와의 제휴를 성사시켰다.
경직적 기업 문화를 쇄신하는 데 노력했다. 부서 간 칸막이 문화, 연구와 제조 부문의 반목에 메스를 댔다. “우리의 영혼을 발견해야 MS 고유의 기업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윈도10과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 출시, 애저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 실적은 눈부시다. 작년 4분기 325억달러 매출에 86억달러 순익을 올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애저는 76%, 오피스365는 48% 성장했다. 슈퍼마켓 체인 클로거와 제휴해 클라우드 기반 소매점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월그린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조직 문화를 바꾼 것이 부활의 일등공신이 됐다는 것이다. ‘문화 혁신’이 회사 고유의 가치와 미션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둘째, 열린 경영이다. 회사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소비자가 모든 기기를 통해 우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라이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마다하지 않는 개방성이 빛을 발했다. 셋째, 최고경영자의 비전이다. 지구촌에 기여할 수 있는 MS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한 것이 부활을 견인했다.
MS는 PC 혁명을 일으킨 주역이다.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은 “모든 가정과 책상에 컴퓨터를 공급하겠다”는 이상으로 창업했다. 대표 소프트웨어 윈도와 오피스를 개발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했다. 1990년대 황금기에 시가총액 1위 기업에 등극했다.
회사는 과거의 성공에 안주했다. 관료주의가 혁신을 밀어내고 사내 정치가 협업을 대체했다. 2007년 아이폰 출시로 본격적인 모바일 시대가 시작됐다. 게이츠를 뒤이은 스티브 발머는 모바일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를 인수했다. 윈도 폰으로 애플과 구글의 아성에 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사티아 나델라가 2014년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인도의 마니팔공대 출신으로 온라인 검색엔진 ‘빙’ 업무를 담당한 엔지니어였다.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외부적으로 구글과 애플의 혁신에 압도당하는 양상이었다. 구글은 검색엔진, 안드로이드 모바일 운영체제, 자율주행차로 혁신을 선도했다. 애플은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를 활짝 열었다. 내부적으로는 서로 헐뜯고 싸우는 조직 분위기가 경쟁력을 갉아먹었다. 클라우드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 나델라는 취임사에서 ‘집중’과 ‘속도’를 주문했다. 회사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본연의 정체성에 충실하고 혁신을 추구해 기업 가치를 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 문화를 바꿔 신뢰를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클라우드에서 신(新)성장동력을 찾았다. 회사의 미션을 생산성 기업 및 플랫폼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로 전략을 수정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세상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으로 인식했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추구하며 회사가 하나의 가족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해 드림팀을 구성했다. 스콧 거스리가 클라우드 사업부를 총괄하도록 했다. 빅데이터 전문인 야후의 라구 라마크리슈난, 데이터베이스 기업 카우치베이스의 제임스 필립스를 영입했다. 맥킨지 컨설팅 출신 다케시 노모토를 발탁해 소프트웨어 오피스 제품군을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모델 제품으로 탈바꿈시켰다.
애저(Azure)는 아마존 웹서비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기업 파트너십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며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개발했다.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자사 게임앱 마인크래프트가 작동되도록 협업했다. “우리 두 회사는 제품의 이해득실에 따라 치열히 경쟁할 것”이라며 구글 최고경영자 순다르 피차이와의 제휴를 성사시켰다.
경직적 기업 문화를 쇄신하는 데 노력했다. 부서 간 칸막이 문화, 연구와 제조 부문의 반목에 메스를 댔다. “우리의 영혼을 발견해야 MS 고유의 기업 가치를 구현할 수 있다”며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윈도10과 클라우드 기반 오피스365 출시, 애저 시장 점유율 확대 등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했다.
최근 실적은 눈부시다. 작년 4분기 325억달러 매출에 86억달러 순익을 올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애저는 76%, 오피스365는 48% 성장했다. 슈퍼마켓 체인 클로거와 제휴해 클라우드 기반 소매점포 설립을 추진 중이다. 월그린과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헬스케어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었다.
교훈은 무엇인가. 첫째, 조직 문화를 바꾼 것이 부활의 일등공신이 됐다는 것이다. ‘문화 혁신’이 회사 고유의 가치와 미션을 재점화하는 데 성공했다. 둘째, 열린 경영이다. 회사는 “유비쿼터스 환경에서 소비자가 모든 기기를 통해 우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라이벌 기업과의 파트너십도 마다하지 않는 개방성이 빛을 발했다. 셋째, 최고경영자의 비전이다. 지구촌에 기여할 수 있는 MS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성찰한 것이 부활을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