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옆 방화뉴타운 개발 기지개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접한 방화뉴타운 6구역(조감도)이 시공사 선정에 나선다. 마곡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하는 데다 지하철역(9호선 신방화역)을 끼고 있어 ‘알짜’ 입지로 평가받는 곳이다.

17일 서울시 재건축·재개발 정보 사이트인 클린업시스템에 따르면 방화6구역 재건축조합은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냈다. 방화대로25길 13 일대 약 3만1500㎡에 최고 16층 아파트 11개 동 5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그동안 방화뉴타운 사업은 녹록지 않았다. 2003년 주변 50만㎡ 땅이 방화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긴등마을구역(‘마곡힐스테이트’)만 2015년 사업을 마쳤다. 1, 4, 7, 8구역은 아예 구역해제됐다. 3구역과 5구역은 조합설립을 추진 중이다. 6구역이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6구역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비사업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조합설립 취소 소송을 내는 등 어려움이 컸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받아 논란을 모두 해소했다. 조합 관계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재사용특례를 적용해 높은 동의율로 조합설립 변경인가를 얻었다”며 “다툼 요소를 없앤 새로운 조합이어서 사업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근 마곡지구 단지들은 최근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10억원 선을 줄줄이 넘겼다. 길 건너편 마곡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해 10월 12억2000만원에 손바뀜해 최고가를 썼다.

이번 시공자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입찰을 원하는 건설사는 입찰보증금 100억원을 입찰 마감 전까지 현금 또는 입찰이행보증보험증권으로 내야 한다. 현장설명회는 오는 25일 방화6구역 조합사무실에서 연다. 입찰 마감일은 4월 12일이다.

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