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답답했을까' 파고드는 목줄에 피부 썪어가던 유기견 … 폐가서 구조
지난 16일 한 재개발 예정지에서 폐자재와 쓰레기 더미 위에서 살아가던 유기견들이 구조됐다.

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 관계자는 "중계동 불암산 자락 백사마을 재개발 예정지역에서 4마리 유기견을 구조했다"라고 밝혔다.

그 중 어미로 보이는 한 유기견은 어려서부터 착용한 목줄에 목이 조여 살이 썩고 있었다.

이사간 주민들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 유기견들은 쓰레기 더미에서 먹이를 찾아 근근히 지내고 있었다.

앞서 동물구조119 측은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3차례에 걸쳐 유기견을 구조했으며 시민들의 성금으로 앞으로의 치료와 입양을 진행하게 된다.
동물구조119 제공
동물구조119 제공
임영기 대표는 "강아지 2마리를 먼저 구조할 수 있었지만, 어미가 강아지들이 사라지면 더욱 경계할 것이기에 한꺼번에 구조를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라고 전했다.

입양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목이 조여 살이 썩어가던 유기견의 모습은 쓰던 물건 버리듯이 개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이 저지른 만행이다"며 "아이들이 아픔을 잊고 하루 빨리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물구조119는 2019년 프로젝트로 '백사마을 유기견 구조'를 정하고 지난 1월 27일 첫 구조를 시작으로 4차 구조까지 총 32마리를 구조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