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주택담보대출(변동금리 기준) 금리가 연 5% 턱밑까지 올라왔다.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잔액 기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가 41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농협은행 등 주요 은행은 지난 15일 발표된 1월 기준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줄줄이 올렸다. 은행연합회는 1월 현재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달보다 0.02%포인트 높은 연 2.01%를 나타냈다고 공시했다. 시중금리 움직임을 서서히 반영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15년 8월(연 2.03%) 후 41개월 만에 연 2%대를 돌파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달 연 3.36~4.86%에서 연 3.38~4.88%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변동금리부 주담대 금리(잔액 기준)는 연 2.69~4.31%에서 연 2.71~4.33%로 올랐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같은 폭 상승해 각각 연 3.31~4.66%, 연 3.41~4.41%를 나타냈다.

반면 KEB하나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79~4.179%로 지난달과 변동이 없었다. 코픽스가 아니라 금융채 6개월물 금리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고 KEB하나은행은 설명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