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추정이미지.
삼성 갤럭시S10 추정이미지.
삼성전자가 2019년 상반기 프리미엄폰 '갤럭시S1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공개행사를 열고 갤럭시 S시리즈를 소개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1일 새벽 4시다.

갤럭시S 시리즈는 한 해 4000만~5000만대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9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4000만대를 달성했고, 전작인 갤럭시S8은 갤럭시노트7의 교체 수요를 대거 흡수하면서 5000만대 판매를 훌쩍 넘겼다. 이 때문에 갤럭시S10 시리즈도 5000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개행사에서 4개의 새로운 제품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10(6.1인치)과 갤럭시S10플러스(6.44인치), 5G(5세대 이동통신)용 갤럭시S10 5G, 보급형 갤럭시S10e(5.8인치)를 함께 출시하는 것이다. 다양한 스펙과 가격대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제품에는 홀(인피니티 O) 디스플레이가 적용된다. 홀 디스플레이는 카메라를 위한 작은 구멍만 남기고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운 형태를 말한다. 애플 아이폰X에 적용된 '노치'보다 디스플레이 면적이 넓어 몰입감이 높다.

갤럭시S10(6.1인치)과 S10플러스(6.3인치)에는 전면 디스플레이 지문인식 센서를 처음으로 채택했다. 지문인식 센서를 전면 디스플레이에 내장해 물이나 흙이 묻어도 지문 인식이 가능하다.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도 최초로 들어갔다.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무선 이어폰 포함)을 후면에 갖다 대면 배터리를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메라는 후면 듀얼(S10)과 후면 트리플(S10플러스)이 각각 적용됐고, 배터리 용량은 갤럭시S10이 3100mAh, S10플러스가 4100mAh로 제작됐다. 프로세서로는 퀄컴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855가 공통적으로 사용됐다.
삼성전자 첫 번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모습.
삼성전자 첫 번째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모습.
보급형 갤럭시S10e는 필요 기능만 적용됐다. 갤럭시S10 시리즈와 같은 홀 디스플레이 및 프로세서를 채택했지만 옆면이 평평한 플랫 5.8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해 출고가를 낮췄다. 해상도 역시 갤럭시S10 시리즈 보다 낮다. 지문인식도 원가 절감을 위해 측면 지문인식 센서를 사용했다. 갤럭시S10e의 차별점은 다양한 색상이다. 기본 색상에 옐로 색상을 추가해 젊은층을 공략한다.

5G 모델인 갤럭시S10 5G는 갤럭시노트 시리즈보다 큰 6.7인치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5G가 게임·동영상 콘텐츠 등에 적합한 만큼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 카메라는 후면 쿼드(4개), 전면 듀얼(2개)을 적용했고 배터리도 5000mAh로 늘렸다.

폴더블폰은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접었을 때 4.6인치, 폈을 때 7.3인치가 된다. 평상시엔 스마트폰으로, 펼치면 태블릿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바깥면에 작은 디스플레이를 추가 적용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갤럭시S10 시리즈 가격은 갤럭시S10 128GB 모델이 105만6000원, 갤럭시S10 플러스 128GB 115만5000원, 512GB 139만7000원으로 출시된다. 보급형인 갤럭시S10e 128GB은 89만9800원, 갤럭시S10 5G는 150만원, 폴더블폰은 250만원이 유력하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도 갤럭시S10 시리즈가 5000만대 판매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 시리즈는 애플 아이폰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 기종이다. 다양한 스펙과 가격대로 선택폭을 넓힌 만큼 5000만대 판매는 무리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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