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8일 달러 강세와 함께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수급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보다는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주문이다.

김예은 연구원은 "외국인의 투자 요인 중 하나는 환율"이라며 "투자 대상국의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 환차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달러 이외의 자산에 있어 달러 강세는 투자에 부정적이라는 것이다.
"완만한 달러 강세 예상…코스닥에 주목"
달러 강세 환경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적 기조에도 달러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둔화 우려는 지속 중이다. 미중 무역협상은 우호적이나 쉽게 해결하기 어려우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불활성도 계속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12개월 선행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장기 평균인 9.8배를 넘어선 10.2배 수준"이라며 "그러나 12개월 선행 예상 주당순이익(EPS)는 하락이 지소되는 등 실적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고 했다. 지수 상승을 뒷받침할 수 있는 동력이 있어야 하지만 부재한 상황이란 판단이다.

이어 "대형주 중심에서 개별 종목별로 차별화된 흐름이 강해질 것"이라며 "반등 과정에서 비교적 덜 올랐던 코스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