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은 심장의 좌심방에서 혈액을 받아 이를 전신에 펌프질해 내보는 좌심실 기능에 이상이 생겨 체내의 모든 기관과 조직에 대한 혈액 공급이 부족해지는 질환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수면·생체시계 신경생물학센터(Center for Sleep and Circadian Neurobiology)의 디에고 마조티 박사 연구팀이 '수면·심장 건강연구'(Sleep Heart Health Study) 참가자 1천207명을 대상으로 약 12년에 걸쳐 진행한 조사 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6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OSA가 중등도(moderate) 내지 중증인 이들을 다른 문제가 별로 없거나 수면장애가 있거나 낮에 다소 또는 심하게 졸리는 등 4그룹으로 나누어 심혈관질환 발생을 장기간 추적했다.
그 결과 낮에 심하게 졸리는 그룹이 다른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발생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그룹은 또 심근경색, 뇌졸중이 발생하거나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도 다른 그룹에 비해 2배 높았다.
이는 연령, 체중, 흡연,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다른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OSA가 중등도 내지 중증이라는 것은 수면 중 호흡이 끊기거나 약해지는 횟수인 무호흡-저호흡지수(AHI: apnea-hyopnea index)가 시간당 15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이 결과는 OSA 환자 중에서도 특히 낮에 심하게 졸리는 사람은 지속형 양압기(CPAP: 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로 OSA를 치료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속형 양압기란 수면 중 상기도 조직의 이완으로 좁아지거나 막힌 기도에 공기를 지속적으로 불어 호흡이 계속되게 도와주는 기기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학술지 '호흡기·중환자 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