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보다 상대적으로 추위가 덜했던 올겨울 날씨 덕에 패션 시장에도 봄이 빠르게 찾아왔다.

특히 올해는 복고를 새롭게 재해석한 '뉴트로' 열풍으로 데님 소재와 체크무늬, 과감하고 선명한 색상의 복고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쇼핑사이트 G9는 최근 한 달(1월 11일∼2월 10일)간 봄 패션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품목별로 전년 동기 대비 최대 14배 이상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여성 의류에서는 봄에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셔츠 판매량이 전년 대비 929% 증가했다.

복고 열풍으로 일반 셔츠보다 체크무늬 셔츠가 전년 대비 14배 이상 판매량이 늘었고, 데님 재킷이나 점퍼류도 200% 증가했다.

스트레이트핏 청바지 판매가 58% 감소한 대신 부츠컷과 와이드 핏 청바지 판매가 59% 늘었다.

남성 의류에서도 봄 재킷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고, 특히 데님 재킷은 200% 판매량이 늘었다.

이밖에도 형광색 같은 과감하고 선명하나 색상의 제품과 허리선을 높인 하이웨이스트 등 과거에 유행했던 디자인을 재해석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G9 관계자는 "따뜻했던 겨울 덕에 지난겨울보다 봄 패션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와이드 핏과 하이웨이스트 같은 복고풍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겨울에 빨라진 봄옷 구매…복고 패션이 인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