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젠은 지난달 말레이시아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던 EPO 바이오시밀러(품목명 에리사) 완제품의 판매가 시작됐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말레이시아 외 아세안 2개국의 판권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국영제약 CCMD로부터 민간시장 판매용 완제품의 첫 번째 주문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다음달부터 완제품 수출이 시작될 예정이다. CCMD사는 말레이시아 민간 시장의 판매를 시작으로 올 중순 정부의료보험시장 입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얀센과 로슈가 독점하고 있던 말레이시아 의료보험 시장에서 팬젠의 에리사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젠은 EPO 바이오시밀러를 팬포틴이라는 품목명으로 한국 식약처에서도 판매허가 심사 중이다. 연내 판매 승인을 받게 되면 내년부터 주요 아세안국가 및 걸프협력회의국가(GCC)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병행 등록을 추진해 온 터키에서의 품목허가도 내년 중에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18년 팬젠의 매출은 5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올해도 EPO바이오시밀러 완제품 판매로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