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뤼도 총리 최측근 돌연 사임…사법 개입 의혹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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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럴드버츠 수석보좌관 사표 제출…"누구도 압력 넣은 적 없다"
윌슨-레이볼드 前법무장관 이어 두번째…야당 "진실 밝히라" 압력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실이 현지 최대 건설사의 뇌물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에 기소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트뤼도 총리의 최측근인 제럴드 버츠 총리실 수석보좌관이 돌연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츠 수석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제기된 의혹이 트뤼도 총리의 국정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총리실의 그 누구도 압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강한 어조로 의혹을 부인했다.
트뤼도 총리는 곧바로 버츠 수석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버츠 수석보좌관은 트뤼도 총리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다.
두 사람은 퀘벡주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 재학 시절 인연을 맺은 이래 25년간 절친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로 동고동락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가 속한 자유당이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으로 올라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기소 무마 의혹은 지난주 현지 일간 신문인 글로브앤드메일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캐나다 최대의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인 SNC-라발린은 지난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 정부 관리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이 회사는 재판 없이 벌금 납부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리실 고위 간부 등과 수십 차례 면담과 막후 논의를 진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트뤼도 총리 또는 총리실 관계자가 법무장관에 기소 절차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회사는 선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이래 트뤼도가(家)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퀘벡주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내각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총리실 압력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조디 윌슨-레이볼드 보훈부 장관이 지난 12일 전격 사임하며 파문이 확산했다.
트뤼도 총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을 윌슨-레이볼드 당시 법무장관을 만나 검찰 사법권의 최종 권한이 법무장관에게 있다고 확인하는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최소한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현재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에 이어 버츠 수석보좌관까지 사임하면서 실제 총리실이 사법 절차에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당장 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의혹의 당사자들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라면서 트뤼도 총리 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버츠 수석보좌관의 사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윌슨-레이볼드 前법무장관 이어 두번째…야당 "진실 밝히라" 압력 캐나다의 쥐스탱 트뤼도 총리실이 현지 최대 건설사의 뇌물 비리를 수사하던 검찰에 기소 중단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트뤼도 총리의 최측근인 제럴드 버츠 총리실 수석보좌관이 돌연 사임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츠 수석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최근 제기된 의혹이 트뤼도 총리의 국정 업무 수행에 방해가 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해 총리실의 그 누구도 압력을 행사한 바 없다"고 강한 어조로 의혹을 부인했다.
트뤼도 총리는 곧바로 버츠 수석보좌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버츠 수석보좌관은 트뤼도 총리의 핵심 측근 가운데 하나다.
두 사람은 퀘벡주 몬트리올 소재 맥길대 재학 시절 인연을 맺은 이래 25년간 절친한 친구이자 정치적 동지로 동고동락했다.
그는 트뤼도 총리가 속한 자유당이 2015년 총선에서 승리해 집권당으로 올라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기소 무마 의혹은 지난주 현지 일간 신문인 글로브앤드메일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캐나다 최대의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인 SNC-라발린은 지난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 정부 관리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이후 이 회사는 재판 없이 벌금 납부로 사건을 매듭지으려 시도했는데 이 과정에서 총리실 고위 간부 등과 수십 차례 면담과 막후 논의를 진행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신문은 트뤼도 총리 또는 총리실 관계자가 법무장관에 기소 절차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넣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회사는 선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이래 트뤼도가(家)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퀘벡주 몬트리올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뤼도 내각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총리실 압력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조디 윌슨-레이볼드 보훈부 장관이 지난 12일 전격 사임하며 파문이 확산했다.
트뤼도 총리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작년 가을 윌슨-레이볼드 당시 법무장관을 만나 검찰 사법권의 최종 권한이 법무장관에게 있다고 확인하는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최소한 관련 사안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업무상 비밀'을 이유로 현재까지 관련 의혹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에 이어 버츠 수석보좌관까지 사임하면서 실제 총리실이 사법 절차에 부당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점점 커지고 있다.
당장 보수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의혹의 당사자들이 직접 사실관계를 밝히라면서 트뤼도 총리 측을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앤드루 쉬어 보수당 대표는 성명을 통해 "버츠 수석보좌관의 사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이 직접 나서서 국민들에게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