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입주시장 체감경기가 이달 들어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요건 강화 등 각종 규제 여파에다 동남권을 위주로 대규모 입주 물량이 단기간 몰린 영향이다.

서울 아파트 2월 입주 체감경기 '꽁꽁'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서울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8.5로 전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HOSI 전망치가 70선으로 내려앉은 것은 2017년 6월 조사 이래 처음이다. HOSI는 주택공급업자들이 느끼는 입주 경기를 수치로 나타낸 지표다. 100 이상이면 낙관하는 응답 비율이 높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전월 대비 전망치가 하락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이달에도 서울, 인천, 경기 일대에 입주물량이 몰려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국 HOSI 전망치는 71.3으로 지난달보다 7.3포인트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 전망치가 전월 대비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80.7), 대전(80.0), 세종(80.0)만 80선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국 입주율은 72.1%로 집계됐다. 15개월째 70% 선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입주율은 80% 선을 나타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