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벽화 등 20점 들어가…영빈관, 北대표단 본부로 활용 가능성
北대표단 숙소 영빈관에 그림 대거 반입…주변에 CCTV 설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의전팀이 묵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 19일 부산한 움직임이 목격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영빈관 후문을 통해 대형 그림을 가득 실은 차량 네 대가 잇따라 들어갔다.

이들 차량에서는 대형 벽화를 포함해 20점 가까운 그림이 내려졌다.

그림이 대거 들어간 이유가 이곳에 묵고 있는 북한 의전팀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현재는 김창선 부장이 이끄는 의전 대표팀만 묵고 있는 곳이지만, 2차 북미 정상회담 의제를 논의할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등이 하노이에 도착할 경우에 역시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곳이라는 점과 연결하는 시각도 나온다.
北대표단 숙소 영빈관에 그림 대거 반입…주변에 CCTV 설치
앞서 영빈관 주변에서는 베트남 당국이 가로등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영빈관이 북미 정상회담의 두 가지 주요 트랙인 의제와 의전을 논의할 대표단의 '본부'이자 정상회담 기간 지원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이뤄진 보안 강화 조치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혁철 특별대표는 이날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함께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평양에서 출발해 경유지인 베이징(北京)에 도착했다.

김 특별대표는 금명간 하노이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