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미국 조야 일부, 北변화 의구심·회의론…초당외교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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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강화사절단 여야 의원들 간담회…"미국도 정파 대립 점점 심해져"
문대통령, 뉴욕주 의회가 채택한 '3·1운동 100주년 결의안' 전달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의원들을 만나 "미국 조야의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의 시선이 높고 북한의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론이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 하는 초당적 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미국도 과거와 달리 점점 정파적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담판으로 북미 간 대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워싱턴 조야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엄중한 시점에 이 같은 미국 정치권의 기류가 국내에 영향을 미쳐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절단으로 미국에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경협·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사절단은 지난 1월 9∼17일 미국을 찾아 엘리엇 엥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며 "방미활동 결과 및 의견을 청취하고 의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사절단 의원들은 또 뉴욕주 의회가 지난 1월 15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3·1운동의 날 100주년 결의안'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결의안은 3월 1일을 3.1운동 100주년의 날로 지정하고, 최연소 여성 인권운동가 중 한 명인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의원들은 결의안 채택 당시 뉴욕주 의회를 방문한 바 있다.
사절단 의원들은 "애초에는 일본 쪽 압박이 심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며 "그러나 한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결의안 통과 현장에 나와서 지켜본 덕에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
초당적 외교의 승리"라는 자평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함 의원 역시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라며 "이번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태는 것은 여야의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뜻깊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뉴욕과 동포사회에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도 다른 나라의 중요한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중요 외국인들에게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의원외교의 폭을 넓히면 상대국에 감명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절단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는 설유화, 산당화, 분홍 장미 등이 담긴 달항아리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장식한 것으로, 설유화는 '명쾌한 승리', 산당화는 '신뢰·선구자', 분홍 장미는 '굳은 맹세' 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
문대통령, 뉴욕주 의회가 채택한 '3·1운동 100주년 결의안' 전달받아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국회 한미동맹강화 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에 다녀온 여야 의원들을 만나 "미국 조야의 일부에서는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의 시선이 높고 북한의 변화에 대한 의구심과 회의론이 높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야가 함께 하는 초당적 외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30분간 진행된 간담회에서 "미국도 과거와 달리 점점 정파적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톱다운' 방식의 담판으로 북미 간 대화를 이어가는 가운데 워싱턴 조야에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도 적지 않다는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또한 북미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엄중한 시점에 이 같은 미국 정치권의 기류가 국내에 영향을 미쳐 대북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으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사절단으로 미국에 다녀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김경협·표창원 의원, 자유한국당 함진규 의원,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대변인은 "사절단은 지난 1월 9∼17일 미국을 찾아 엘리엇 엥걸 신임 하원 외교위원장과의 간담회 등 일정을 소화했다"며 "방미활동 결과 및 의견을 청취하고 의원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사절단 의원들은 또 뉴욕주 의회가 지난 1월 15일 만장일치로 채택한 '3·1운동의 날 100주년 결의안'을 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이 결의안은 3월 1일을 3.1운동 100주년의 날로 지정하고, 최연소 여성 인권운동가 중 한 명인 유관순 열사의 업적을 기념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의원들은 결의안 채택 당시 뉴욕주 의회를 방문한 바 있다.
사절단 의원들은 "애초에는 일본 쪽 압박이 심해 결의안이 통과될 수 있을지 불투명했다"며 "그러나 한국 국회의원들이 여야를 떠나 함께 결의안 통과 현장에 나와서 지켜본 덕에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가 됐다.
초당적 외교의 승리"라는 자평을 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함 의원 역시 "부친이 일제 강제징용의 피해자"라며 "이번 결의안 통과에 힘을 보태는 것은 여야의 차원을 넘어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결의안을 채택하는 뜻깊은 현장에 직접 참석해 뉴욕과 동포사회에 힘을 실어준 것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도 다른 나라의 중요한 기념일을 함께 축하하고, 중요 외국인들에게 국회에서 연설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등 의원외교의 폭을 넓히면 상대국에 감명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절단 간담회가 열린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는 설유화, 산당화, 분홍 장미 등이 담긴 달항아리가 놓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장식한 것으로, 설유화는 '명쾌한 승리', 산당화는 '신뢰·선구자', 분홍 장미는 '굳은 맹세' 등의 꽃말을 갖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