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브랜드 샤넬의 부흥을 이끈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19일 사망했다. 향년 85세.
BBC 등 외신은 이날 “칼 라거펠트는 패션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로 꼽혔으며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패션에 매진했다”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라거펠트는 193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14세 때 프랑스로 이주해 디자이너로 성장했다. 샤넬, 클로에, 펜디 등의 명품 브랜드와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 ‘칼 라거펠트’의 디자인을 총괄해왔다.



특히 1983년부터 샤넬 디자인 총괄로 일하면서 샤넬을 상징하는 2.55 핸드백, 트위드 재킷 등을 현대적이고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샤넬 트레이드 마크인 알파벳 ‘C’가 두 개 겹쳐진 로고도 라거펠트의 작품이다. 샤넬은 그의 부임 이후 전세계 매장 수가 22개에서 190개로 늘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라거펠트는 지난 1월 말 열린 2019 샤넬 콜렉션이 불참하며 은퇴가 임박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