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근 사퇴 배경은?…현대상선 새 대표 내달 윤곽 드러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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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날 유 사장의 용퇴가 산업은행 등 현대상선 채권단의 압박 때문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현대상선 내부적으로는 유 사장이 연임에 성공해 3번째 대표이사에 오른 직후인 작년 3월부터 유 사장 '책임론'이 거론됐고, 작년 말부터는 외부에서도 이런 기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도가 됐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현대상선이 최근 매년 수천억대의 적자를 이어가며 낙제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고 있는데 최고경영자인 유 사장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던 회사 실적을 흑자로 전환하기 위해 나름대로 전략을 짜고 고군분투했지만 세계 해운업 경기 침체 속에 성과를 내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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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작년 말 현대상선 경영 실사보고서를 바탕으로 회사 자금 상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며 '임직원 퇴출'을 거론한 바 있다.
그러나 이달 12일 현대상선의 지난해 영업손실 규모가 5천765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커졌고, 당기순손실도 8천83억원으로 규모가 32.1% 커졌다는 성적표가 나오며 유 사장 책임론에 다시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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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산은이 이미 작년 말부터 한진해운 출신을 비롯해 범한판토스 등 물류회사 임원을 대상으로 후임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음달 5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차기 사장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