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들. 왼쪽부터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핏, 갤럭시 핏e, 갤럭시 버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20일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들. 왼쪽부터 갤럭시 워치 액티브, 갤럭시 핏, 갤럭시 핏e, 갤럭시 버즈.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0일 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에서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무선 이어폰 등 다양한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를 선보였다.

스마트워치 신제품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삼성 스마트 워치의 특징인 원형 디자인을 이어갔다. 베젤을 없애고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바꿨다는 게 차이점이다. 무게가 25g으로 줄었다. 화면 크기는 1.1인치다. 운동은 물론 수면, 스트레스, 혈압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통해 목소리만으로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엑시노스 9110 칩셋을 장착했고 최신 타이젠 운영체제(OS)로 구동된다. 20㎜ 사이즈의 범용 시곗줄 규격을 지원한다. 취향에 맞는 시곗줄을 골라 쓸 수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 핏’과 ‘갤럭시 핏e’는 운동 기능에 특화한 스마트 밴드다. 삼성전자가 작년 8월 스마트워치의 브랜드를 기어에서 갤럭시워치로 바꾼 것처럼 스마트밴드도 기어핏에서 갤럭시 핏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걷기, 달리기, 자전거 등 주요 운동을 자동으로 인식한다. 삼성헬스 앱(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하면 90종의 운동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 수영을 하면서 쓸 수 있는 수준의 방수 기능도 갖췄다.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는 ‘기어 아이콘X’ 시리즈의 후속작이다.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의 음향 기술을 넣었다. 전작 대비 사용 시간이 늘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시간 음악 재생, 최대 5시간 통화가 가능하다. 전용 케이스를 통해 추가 충전을 하면 13시간까지 쓸 수 있다.

선 없이도 충전할 수 있다. 갤럭시S10의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위에 케이스를 올려두는 것만으로 충전이 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갤럭시 버즈는 애플 에어팟, 구글 픽셀버드 등 다른 무선 이어폰과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며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갤럭시 버즈가 더 나은 경험을 소비자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라이프 스타일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갤럭시 웨어러블 신제품은 이 같은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켜 윤택한 일상생활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