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테고사이언스가 회전근개파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TPX-114’의 임상시험 3상 환자 모집을 이번 상반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2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테고사이언스는 서울대병원에서 TPX-114에 대한 임상 1상 및 3상을 진행 중이다. 목표 환자 수는 92명이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환자 모집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번 상반기에는 모집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를 덮고 있는 근육이 파열되는 증상을 말한다. 어깨 만성 통증의 원인으로 가장 흔하다. 파열된 부위에 대한 봉합 수술을 하거나 한방 침치료를 받는 게 일반적이고 손상된 부위를 재생시키는 치료제는 아직 없다. TPX-114는 자가유래 섬유아세포(섬유성 결합조직의 중요한 성분을 이루는 세포)를 파열된 회전근개에 생착시켜 파열 부위를 재생시키는 걸 작용 기전으로 한다.

테고사이언스는 앞서 지난해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TPX-114에 대한 임상시험 1상 및 3상을 승인 받았다. TPX-114는 자가유래 세포를 활용하는 세포치료제다. 테고사이언스는 자가유래 세포치료제임을 근거로 용법·용량 등을 탐색하는 2상을 생략할 수 있도록 임상을 디자인했다.

테고사이언스 관계자는 “다른 회전근개파열 파이프라인은 고통경감 같은 주관적 요소만 주요 평가 변수로 삼았지만 TPX-114는 여기에 자기공명영상(MRI)까지 반영해 조직 재생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모집이 예상대로 마무리되면 임상 평가 및 분석 결과는 2020년께 나올 전망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